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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Nov 11. 2019

소니 워크맨 NW-A55 간단 후기

스마트폰에서 3.5 파이 오디오 잭이 없어 구매한 보급형 DAP 후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다양한 코드리스 이어폰을 소지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들은 선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가끔가다가 아날로그 감성이 돋아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어김없이 유선 이어폰으로 옛 노래나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러하다 보니 저에게 있어서는 3.5 파이 오디오 잭을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없으면 안 되는 단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구매해서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는 3.5 파이 오디오 잭이 없습니다.


 만약, 얼마 전 구매해서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3.5 파이 오디오 잭이 있었다면 저는 DAP를 찾아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 개의 단말기를 한 번에 들고 다니는 것은 정말 질색하는 것 중 하나이거든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누군가 용기를 내면서 3.5 파이 오디오 잭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를 대체할 것을 찾아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DAP까지 흘러왔습니다.


 이번에 이야기해볼 제품은 바로 소니에서 출시한 보급형 DAP, 워크맨 NW-A55(이하 A55)입니다.


 여러 음향기기 제조사에서 DAP를 출시하고 있고, 그중에는 A55 보다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제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던 기능 중 하나인 블루투스 리시버(수신기) 기능을 제공해주는 것은 A55 이상의 소니 제품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지인과 중고거래하여 가져왔습니다.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 살펴보기



 A55는 정말 작고 콤팩트한 DAP로 소니 특유의 감성이 정말 잘 느껴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프레임은 후면을 제외하고 전면과 측면이 통 프레임으로 되어있으며, 알루미늄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어서 매우 가벼우면서도 견고합니다.




 우측면에는 홀드, 곡 제어, 볼륨 제어,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배치 순서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주고 있는 느낌이 아날로그 시절 테이프를 넣어서 듣던 워크맨의 생김새를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 오마주 하여 새롭게 배치해놓은 듯합니다.




 하단부에는 3.5 파이 오디오 잭과 WM 포트, 그리고 스트랩을 걸 수 있도록 홈이 있습니다.

 포트들이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A55가 제공해주고 있는 기능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USB Type-C 또는 Micro USB Type-B 같은 표준 규격 단자를 통해서 WM 포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55는 22핀 규격을 통해서 WM 포트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22핀 규격 케이블이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면 어떠한 단자를 사용하든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온라인에서 찾아서 주문하지 않는 이상 쉽게 구할 수 없는 케이블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정말 아쉬운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A55 뒤판은 전면과 측면과 달리 프레임이 따로 되어있습니다.

 중앙에는 NFC 로고가 있으며 하단에는 워크맨 로고부터 시작해서 각종 인증정보와 함께 제품 정보가 있습니다.





오디오는 어때?



 A55는 S-Master HX 디지털 앰프를 바탕으로 노이즈 캔슬링부터 시작해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ClearAudio+, ClearPhase, 다이내믹 노멀라이저, DC 위상 선형기, 바이닐 프로세서 등 다양한 오디오 기능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이어폰이나 헤드셋이 그리 좋지 않은 제품이라고 하더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며, DC 위상 선형기를 통해서 아날로그 앰프 같은 부드러운 저음을 그리고 바이닐 프로세서로 취향에 맞추어서 소리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세세한 기능 설정이 매우 귀찮다면 ClearAudio+를 통해서 한 번에 최적화된 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손실된 음원을 복원시켜주는 DSEE HX 기능에 있어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면 실망감이 클 수 있으며, 한 편으로는 플라세보효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저품질의 MP3 음원을 들어보다 보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복원을 시켜주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대 35mw + 35mW 16Ω의 오디오 출력은 상당히 풍성했으며, 0~120까지 디테일하게 조절 가능한 볼륨은 귀에 맞추어서 소리의 크기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큰 부담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주요 기능들은 무엇이 있어?


 A55에는 FM 라디오, 어학 학습 등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정말 애용하는 기능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USB DAC 기능입니다.


 데스크톱이나 랩톱 등 PC와 USB 연결해서 DAC로 동작하는 기능으로 PC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는 오디오 출력보다 훨씬 더 나으면서 깔끔한 소리로 더 나은 음감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소리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A55를 거쳐가야 되다 보니 약간의 딜레이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충분 히 이를 무시하고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매우 괜찮습니다.




 두 번째는 가장 애용하고 있는 기능인 블루투스 리시버(수신기)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블루투스를 제공하고 있는 단말기와 연결되어서 리시버로 동작, 유선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기능으로 최근에 3.5 파이 오디오 잭이 없는 단말기가 많아짐에 따라서 정말 유용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단말기 같은 경우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이후로 추가되어 있는 LDAC 블루투스 코덱을 통해서 손상 없이 음원을 전달받아 출력을 해주고 있어서 정말 애용할 수밖에 없는 기능입니다.





마치며



 오래전, 피처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당시, MP3 플레이어는 주변에서 없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물건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기본적으로 3.5 파이 오디오 잭을 제공해주어서 이어폰을 꼽고 사용할 수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MP3 플레이어 시장은 점점 사장되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일부 마니아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스마트폰에서 3.5 파이 오디오 잭을 제거함에 따라서 DAC부터 시작해서 DAP까지 다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정말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부류 중 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소니 워크맨 NW-A55는 정말 메리트가 넘치는 보급형 DAP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S-Master HX 디지털 앰프를 비롯해서 DC 위상 선형기, 그리고 바이닐 프로세서 등을 통해 다양한 매우 좋은 오디오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적 흐름에 맞게 USB-DAC와 블루투스 리시버(수신기) 기능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즉, 단독 사용부터 시작해서 다른 하드웨어와의 연동 사용까지 여러모로 활용성이 높은 제품으로 메리트가 넘치는 콤팩트하면서 기능 많은 보급형 DA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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