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코드리스 이어폰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서 올해 초, 많은 리뷰어 분들께서 좋은 평을 했었던 QCY-T1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고 상당히 많은 분들께 입소문이 퍼져서 국내 코드리스 보급에 많은 기여를 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저도 올해 초 구매해서 비교적 최근까지 잘 사용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까 QCY-T5가 출시했더군요? 한 번 소리가 어떠한지 궁금해서 잠깐 빌려서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충전 크래들(케이스)의 외관은 QCY-T1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습니다. 양 측면이 곡선이었던 것이 직선으로 바뀌면서 전반적으로 사각 사각하면서 모나지 않도록 모서리에 라운드가 들어간 직육면체 형태로 바뀌었으며, QCY-T1에서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였던 상단 커버(일명 뚜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제품 모델명과 함께 인증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국내 정식 유통되는 제품답게 KC 인증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커버를 열어보면 QCY-T5 이어버드가 서로 엇갈린 상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콩나물형 코드리스 이어폰들을 보게 되면 대다수가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이러한 형태로 되어있던데 여러모로 상당히 괜찮은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버드를 분리하면 충전을 위한 포고 핀이 보입니다. 이어버드가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이어버드의 모양에 맞추어서 홈이 파여져 있으며, 좌우를 반대로 집어넣을 수는 없습니다.
이어버드 형태는 에어팟과 거의 유사한 콩나물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두툼해 보여서 생각보다 무게가 무거울 것 같지만 실제 착용해보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귀에 착용했을 때는 제 기준으로는 다소 헐렁하게 느껴졌으며, 이에 따라서 꼭 귀에 맞는 이어 팁을 사용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되었습니다.
QCY-T5를 통해서 정말 많은 곡을 오랜 시간 동안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최근 많이 들었던 유산슬이나 윤하, 마미손 노래들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음감을 평해 보면, 딱 잘라서 저음이 부드럽게 강조되어 있는 에어팟의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면 QCY 맛 나는 에어팟의 소리라고 할까요? 에어팟처럼 전반적으로 소리가 모난 것 없이 무난하게 들려고 있는 상황에서 저음만 부드럽게 강조가 잘 되어있습니다.
여러모로 음감에 있어서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되며, 저렴한 가격대에서 무난한 소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제품을 찾으신다면 한 번 고려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QCY-T5에 대해서 정말 간단하게 살펴보고 짧게나마 소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여러모로 소리가 무난하면서도 동시에 저음을 부드럽게 잘 강조해주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QCY-T1에서도 상당히 소리가 괜찮았는데 그 소리 그 느낌 그대로 QCY-T5까지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쁘게 바뀌지 않고 정말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격도 코드리스 이어폰들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라 꽤나 괜찮고요.
뭐랄까.. 최근 큰 지름으로 멀리 떠났던 지름신이 다시 돌아와서 귀 옆에서 질러라고 아우성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구매욕이 드는 제품입니다.
작성에 도움을 주신 분 (감사합니다!)
- 미스틱캣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