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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Jan 06. 2020

삼성 갤럭시 폴드 가볍게 살펴보기!

미래를 펼치다! 2019년 출시한 가장 혁신적인 폴더블 디바이스 살펴보기


 2019년에 출시한 제품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기를 골라보라고 한다면 정말 많은 분들께서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이야기할 것입니다. 비록 다른 제조사의 섣부른 출시와 제품 결함으로 인해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타이틀은 가지지 못했지만, 가장 혁신적인 기기이면서 동시에 완성도 높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견을 쉽게 가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CNET에서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약 11~12만 회 이상 버티었다는 점과 폰 그리고 태블릿 환경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야 하는 폴더블 환경에 특화 시켜서 하나로 다듬어진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폴더블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기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품이 공개된 이후로 정말 관심이 많이 갔고,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던 제품 중 하나이다 보니까..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 직접 전시되어 있는 제품을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어떠한지 한 번 보고 싶었으나, 그동안 여러 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서 케이스 안에서 시연되고만 있는 제품만 보았을 뿐 상담해보며 만져볼 기회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주변 지인들과 함께한 연말 모임에서 잠깐이나마 하드웨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갤럭시 폴드의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갤럭시 폴드 살펴보기!



 갤럭시 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인폴딩 방식으로 접어지고, 밖에 접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21:9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출시되고 있는 많은 베젤리스 스마트폰처럼 전면 전체를 디스플레이가 덮고 있는 것이 아닌, 위/아래로 많은 여백을 가지고 있으며, 좌우로는 힌지 구조에 맞추어서 비슷하게 두께가 맞추어진 균형 잡힌 베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팩 행사를 통해서 갤럭시 폴드가 공개되었을 당시 잠깐 실망했었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커버 디스플레이입니다. 왜냐하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면적과 비교해서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다 보니까 4.6인치의 디스플레이는 너무나도 작게 느껴졌고, 이전에 출시되던 제품들과 비교해서도 세로 비율이 훨씬 더 길어진 디스플레이다 보니까 너무나도 작게 다가왔고, 알림 확인 정도 이외에는 다른 것을 하기에는 힘들겠단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제품 출시 일정과 모든 면을 채우기 위해 필요로 한 인피니티 O(홀 디스플레이) 또는 인피니티 U(물방울 노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일정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서 'SDC 2018 때 실루엣으로 보여준 도시락으로 완제품까지 만들어졌겠구나'하고 추측을 종결하고 정말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펼치고 난 이후의 제품 크기를 보고 난 이후로는 '아! 이 정도면 충분히 사용하는데 괜찮겠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후면 좌측 상단에는 12MP F1.5-2.4 1/2.55 일반 카메라, 12MP F2.4 1/3.6 줌 카메라, 16MP F2.2 1/3.1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LED 플래시가 있습니다.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심플 그 자체로 깔끔한 것이.. 240만 원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정말 고급 지다는 느낌이 많이 주고 있습니다.




 접은 상태에서의 우측면은 2층으로 나누어서 위층에는 유심 트레이가 위치하고, 아래층에는 볼륨 키, 전원(빅스비) 버튼,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버튼들이 촘촘하게 모여있는 듯하지만 사용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으며, 메인 디스플레이를 펼친 상태에서도 동일한 위치에 버튼이 있어 사용성이 그대로 잘 이어집니다.


 한 가지 의아한 부분이 있다면 측면 지문인식 센서입니다. 같이 공개된 갤럭시 S10e 같은 경우 지문인식 센서가 전원 버튼과 같이 사용된 반면 갤럭시 폴드는 순수하게 지문인식 센서로만 동작을 하고 있는데.. 안 그래도 공간이 부족한 스마트폰 단말기 특성상 왜 폴드는 따로 두고 있는지 다소 의문이 많이 남습니다.


 이전 같으면 북미지역 대상으로는 소니에서 자사 제품들의 지문인식 기능을 SW 적으로 비활성화 시키고 판매해야 될 정도로 특허 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지금 현시점에서는 그러한 상황도 아닐뿐더러, 안 그래도 설계상 공간이 언제나 부족한 모바일 디바이스 특성상 왜 이런 구성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추측도 안되고 사용상 이해도 안 됩니다. 차라리 전원 버튼과 하나로 합치고 공간을 더 확보하는 게 더 깔끔했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폴드가 세상에 공개되고 출시하는데 큰 방해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던 힌지 부분은 볼 때마다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저 작은 공간 안에 메인 디스플레이를 인정적으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기구 부와 좌우로 분산되어 있는 메인보드 및 배터리를 연결해주는 점프 케이블이 오밀조밀하게 담겨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체 테스트 기준 20만 회 이상, CNET 테스트 기준 11~12만 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외관적으로 살펴보았을 때도 내부의 기구 부가 거추장스럽게 외부로 노출되는 구조가 아니라 감싸고 있어서 상당히 깔끔하고 미려합니다. 여러모로 공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매우 훌륭하다 못해 월등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힌지 부분은 이미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더 좋은 방법이 나올 수는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힌지 부분 상단에는 'SAMSUNG' 일곱 글자가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고가의 제품답게 어정쩡한 위치가 아니라 정말 깔끔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잘 새겨져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잘 펴본 제품 같은 경우 S자 부분의 스티커가 떨어져서 접착제만 묻어있는 상황인데.. 차라리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음각 내부의 유광 마감만 조금 다르게 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싶습니다.




 커버 디스플레이를 켜보면 21:9 비율을 가진 4.6인치 디스플레이에 맞추어진 인터페이스가 확실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스마트폰들처럼 가로 4~5 배열을 사용하지 않고 3 배열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상단 바의 퀵 토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로 독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비율 차이와 작은 디스플레이로 인해서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는 독 바를 제거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슬슬 펼치고 난 이후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갤럭시 폴드를 펼치고 나면 4.2:3 비율을 가지고 있는 7.3 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펼쳐져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패널 자체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AMOLED 패널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패널을 보호해주고 있는 필름이 강화 유리 소재가 아닌 CPI(Colorless Polymide, 투명 폴리이미드) 소재라는 차이점으로 화면을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2019년도에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공통적으로 아쉽다고 지적받은 사항 중 하나가 유연한 소재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되고 있는 자국이 남거나, 비닐처럼 일그러지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소재를 접고 펼치면서 확실하게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서 발생되는 문제이며, 장시간 펴놓거나 정말 확실하게 맞추어서 화면을 펼칠 수 있다면 바로 사라지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힌지 기술상 접고 펴는 과정에서 완전하게 필름을 다 펼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국은 갤럭시 폴드 역시 세로로 화면을 접고 핀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접고 핀 자국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는 사람은 자국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어서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폴드를 잡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자국 잘 보이지 않아서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우측 상단의 노치 영역에는 2개의 셀피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10MP F2.2의 일반 카메라고, 다른 하나는 8MP F1.9의 depth 카메라로 셀피 촬영을 할 때, 보다 더 정밀하게 심도를 표현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펼치고 난 이후의 모습은 매우 감탄스럽습니다. 보통 힌지 구조 특성상 펼쳤을 경우 여닫이 부분이 튀어나와서 남아있는 것은 당연하다 싶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힌지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서 깔끔하게 사라지고, 7인치대의 작은 태블릿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강렬하게 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하드웨어적인 기구 설계에 있어서는 감탄이 안 나오려야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갤럭시 폴드를 펼치고 난 이후의 디테일 샷






마치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가볍게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SDC2018에서 잠시 실루엣이 공개되었던 그 시점부터 시작해서.. 2019년 초, 언팩 행사를 통해 세상에 그 모습을 들어냈을 때, 작은 화면을 사용하다가 펼쳐서 큰 화면으로 이어서 사용한다는 그 강렬한 인상은 아직까지도 꾸준하게 남아서 가지고 싶은 제품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시점에서 제품을 가볍게 살펴보고 난 이후에도 다시 생각해보아도 이 제품은 정말 가지고 싶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비록, 예상치 못한 하드웨어적 결함으로 인해서 출시가 지연되어 뒤늦게 출시된 제품 중 하나라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제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고 뛰어나고,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작은 화면에서 사용하고 있던 앱을 자연스럽게 펼치는 순간 큰 화면으로 바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완성에 가까운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로 다음 세대의 폴더블 디바이스가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큰 기대감이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음 세대 또는 그다음 세대에서 S 펜을 지원하고 있다면, 그전에 사용하고 있던 단말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지갑을 열고 지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미래를 펼치다'라고 한 슬로건이 어울리면서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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