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데? 다릅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진짜 겉보기에는 같은데 속 알맹이는 완전히 달라진 코드리스 이어폰 후기
지난 2019년,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S1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아이콘 X 시리즈의 계보를 이어가는 새로운 코드리스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갤럭시 버즈이죠? 어느덧 출시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올해(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개선된 버전,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구매하면서 제공받은 쿠폰으로 갤럭시 버즈를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어서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출시되었다고 해도 큰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는데.. 주변에서 소리가 매우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구매해봤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 및 무게
이어버드 22.5 x 17.5 x 19.2 mm / 6.3g
케이스 26.5 x 70 x 38.8 mm / 39.6g
블루투스
5.0 (LE up to 2Mbps)
A2DP / AVRCP / HFP
SBC / AAC / SSC
드라이버
동축형 다이내믹 드라이버 2-way (우퍼 / 트위터)
마이크
이어버드 당 각각 내부 1개, 외부 2개
총합 6개
센서
가속도 센서 / 홀 센서 / 근접 센서
배터리 및 사용시간
이어버드 85 mAh / 케이스 270 mAh
평균 사용시간 11 시간 / 통화 시간 최대 7.5 시간
Qi 호환 무선 충전
기타 사항
빅스비, 외부 소리 듣기, 게임 모드
박스를 열어보자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박스 패키지 구성은 기존 갤럭시 버즈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전면에는 언제나 그렇듯 제품 이미지와 함께 버즈+ 표기가 있으며, 후면에는 주요 특징에 대해서 안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열어보면 갤럭시 버즈 플러스 본체와 구성품을 담아놓은 박스가 담겨있습니다. 아 참, 상단 커버 쪽에는 간단 사용 설명서가 담겨있는 박스가 있고요.
박스를 열어서 구성품들을 꺼내보면 정말 이것저것 많이도 압축해서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부 다 꺼내서 구성품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지요.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어버드 한 쌍
충전 케이스
이어 팁 대/중(기본 장착)/소
윙팁 3종
충전 케이블
간단 사용 설명서
갤럭시 버즈 플러스 살펴보기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케이스는 타원형으로 동글동글하면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던 갤럭시 버즈 케이스와 비교해서 유광 처리가 되어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상단 커버에는 삼성 로고와 함께 'Sound by AKG'가 표기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단말기 시리얼 넘버와 함께 각종 인증 정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기존 갤럭시 버즈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가 싶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이어버드가 담겨있습니다.
이어버드를 빼고 케이스 내부를 살펴보면 이어버드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맞추어서 파여진 홈이 있고, 충전을 위한 포고 핀이 배치되어 있던 기존 형태 그래도 되어있어서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제품 개선에 목적을 두고 동일한 설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존 갤럭시 버즈와 케이스를 호환해서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이어버드 디자인은 귀에 착용하기 편하도록 곡선을 많이 써서 다듬어진 디자인입니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곡률이 많이 들어간 삼각형으로 되어있으며 주변 하우징과는 조금 다른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에 직접 맞닿는 부분은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귀와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착용을 해보면 굳이 윙팁이 없더라도 귓속에 안정적으로 안착되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귓속으로 들어가는 노즐 부분은 편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이도에 맞추어서 꺾여있으며, 금속 재질로 망 처리가 되어있어 이물질이 이어버드 내부에 쌓이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왼쪽 : 갤럭시 버즈 플러스 / 오른쪽 : 갤럭시 버즈 기존 갤럭시 버즈와 비교해보면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게 되면 기술상 가장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상단부에 외부 마이크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마이크가 하나 더 추가됨에 따라서 통화 품질을 비롯하여 외부 소리 듣기 모드의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후술하도록 하지요.
연결 성능은 어때?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가장 큰 개선점이라고 하면 바로 연결입니다. 기존 갤럭시 버즈에서도 제품을 연결할 때 배터리 상황 및 제품 이미지가 나오기는 했지만,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는 제공되지 않았으며, 제품 이미지는 2D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 제공되지 않다 보니까 꽤나 아쉬웠는데.. 갤럭시 버즈 플러스부터는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가 같이 제공되고, 제품 이미지는 3D로 바뀜에 따라 여러모로 이전보다 사용자 경험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배터리 정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웨어러블 제품 전용 앱이죠?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웨어러블 앱을 보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갤럭시 버즈 때와 달리 별도의 카드로 전면에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가 하나 더 추가된 만큼 더 깔끔하게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바뀐 사용자 경험상의 변화이며, 단계별로 조절해가면서 사용해보았을 때, 확실히 이질감이 덜한 소리가 깔끔하게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살펴보면 아래쪽에 실험실 기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게임 모드라는 기능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기능을 활성화하게 될 경우 오디오 지연을 최소화시켜서 게임 플레이할 때 싱크가 밀리는 현상을 개선해줍니다.
실제로 여러 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 확인해본 결과 꽤나 싱크를 많이 앞당겨 주어서 FPS 게임이나 리듬 게임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화 품질에 있어서는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확실히 마이크가 추가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통화 품질 개선이 참 많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뼈저리게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는데요, 주변의 소음을 조금 더 정확하게 잡아내고 사용자의 말소리를 더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통화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하면.. 분명히 주변이 조금 시끄러운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통화 중 상대방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깔끔하게 목소리가 전달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현재 통화품질 끝판왕이라 불리는 에어팟에 거의 근접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소리는 어때?
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 참고만 해주세요 :)
연결 기기
삼성 갤럭시 노트 10+
EQ
언제나 그렇듯 플랫
재생 음원 종류
FLAC 16-24bit / 유튜브 뮤직 & FLO 스트리밍
재생 음원 장르
K-Pop / 게임 / 드라마 / 애니 OST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갤럭시 버즈와 마찬가지로 저음과 고음이 동시에 강조되고 있는 전형적인 AKG 스타일의 V자형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에는 싱글 다이내믹 드라이버만 사용하여 구현하다 보니 깔끔하고 무난한 수준에서 그쳤다면, 이번에는 우퍼와 트위터로 역할이 나누어진 두 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조금 더 선명하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음에 있어서는 든든하면서 동시에 편안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들려왔으며, 고음 및 보컬의 소리에 있어서는 선명하고 깔끔하게 들려왔습니다. 해상력에 있어서는 괜찮다 생각될 정도로 악기 소리를 비롯한 여러 소리들이 잘 구분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재미있는 점은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일반 / 저음 강조 / 부드러운 / 풍성한 / 선명한 / 고음 강조 6가지 이퀄라이저를 어떻게 세팅해두는가에 따라서 들려오는 소리가 정말 크게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풍성한'에 맞추고 소리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겉보기에는 크게 바뀐 점이 없이 그냥 플러스라는 이름만 붙어서 리버전 되어 나온 제품 같아 보이지만, 실상 속은 완전히 다르게 갈아엎어진 제품이었습니다.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드라이버에 있어서는 싱글에서 듀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소리에 있어서는 훨씬 더 음량이 풍부해지는 변화가 있었으며, 마이크가 추가됨에 따라서 확실히 콩나물 타입의 코드리스 이어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우수한 수준의 통화 퀄리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거기에 더 자연스러운 주변 소리 듣기는 덤이고요.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균 11시간이라는 사용시간을 가지고 이따 보니까..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사용했다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가 꽤나 많이 남아있었으며, 배터리가 먼저 방전되어서 귀에서 이어버드를 빼는 일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실험실 기능이라고 하지만, 게임 모드는 오디오 지연을 꽤나 많이 줄여주어서 더 나은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요.
여러모로 사용하면 사용해볼수록 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와 함께 가격이 충분히 납득되는 코드리스 이어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