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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pr 21. 2020

소니 플래그십 노이즈 캔슬링 넥밴드 WI-1000XM2

소니 플래그십 노이즈 캔슬링 3대장 중 마지막 제품을 몇 주간 써보고..


 최근 무선 이어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제품은 바로 선이 완전히 없는 코드리스(TWS) 이어폰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목에 본체를 두르고 귀에 유닛을 꼽는 넥밴드 타입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시장의 변화가 꽤나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사용시간 / 성능 / 통화품질 등 몇 가지 요소에서 코드리스 이어폰이 쉽게 따라잡고 있지 못하는 강점이 남아있다보니 꾸준하게 사용하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넥밴드 타입의 무선 이어폰 중에서, 소니의 플래그십 포터블 노이즈 캔슬링 제품군 중 하나인 WI-1000XM2를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2017년 1세대 제품이 출시되고, 약 2년의 시간이 지나서 전작의 단점은 개선하고,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인 QN1 칩셋을 탑재하여 더 나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 출시된 2세대 제품입니다. 바로 살펴보도록 하지요.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게

약 58 g (메인 유닛 약 44 g)


이어폰 유형

폐쇄형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9mm / BA+DD)

네오디뮴 마그넷


임피던스

50옴 - 유닛 켜진 상태 헤드폰 케이블 연결

17옴 - 유닛 꺼진 상태 헤드폰 케이블 연결


주파수대역

3Hz - 40,000Hz


감도

99dB/mW - 유닛 켜진 상태 헤드폰 케이블 연결

94dB/mW - 유닛 꺼진 상태 헤드폰 케이블 연결


케이블

탈착식, 약 1m

금도금 L자형 스테레오 미니(3.5mm 오디오 잭)


배터리

NC ON - 최대 10 시간

NC OFF - 최대 15 시간

주변 소리 듣기 - 최대 12 시간

대기 시간 - 최대 11 ~ 100 시간


블루투스 정보

v5.0

A2DP / AVRCP / HFP / HSP

SBC / AAC / LDAC

SCMS-T


노이즈 캔슬링 지원사항

개인 노이즈 제거 옵티마이저 / 기압 최적화

주변 소리 모드 / 빠른 주의


기타 지원 사항

NFC, DSEE HX, 패시브 작동





박스를 열어보자



 이제는 매우 익숙하지요? WI-1000XM2의 패키지 박스 역시 전형적인 소니 음향 기기의 패밀리 룩을 따르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로고와 함게 제품명, 우중앙에는 실 제품 이미지가 있으며, 그 아래로 주요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 Hi-Res 지원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있다면 배터리 타임인데요, 보통 많은 제조사들이 조금 더 오래가는 걸 강조하고자 NC 사용하지 않은 경우를 배터리 타임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WI-1000XM2는 NC 사용 기준으로 시간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뒤에는 언제나 그렇듯 조금 더 상세한 설명과 함께 Headphone Connect 앱에 대해서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항상 이 부분은 매번 볼 때마다 마음에 참 드는 부분이지요? WI-1000XM2 역시 박스를 개봉함과 동시에 간단하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왕 패키지 박스에 한글을 넣어두었다면 이 부분 역시 한글 표기를 같이 해주면 참 좋을 텐데.. 항상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마저 꺼내서 열어보면 이어 팁들과 함께 휴대용 파우치가 보입니다. 전부 다 꺼내서 모든 구성품들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WI-1000XM2의 패키지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WI-1000XM2 본체

실리콘 이어 팁 L / M(기본 장착) / S / SS

트리플 컴포트 이어 팁 L / M / S

USB Type-C 케이블

헤드폰 케이블 (약 1 m)

기내용 플러그 어댑터

휴대용 파우치





제품 살펴보기



 WI-1000XM2는 WH-1000XM3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같이 제공해 주는 파우치 안에 검정 스티로폼으로 본체를 끼워서 담고 있습니다. 파우치는 직물 재질로 되어있으며, 어느 정도 딱딱하게 되어있는 하드타입이라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다른 구성품들도 같이 담아서 휴대하기 편하도록 그물망이 상단 커버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WI-1000XM2는 전형적인 넥밴드 타입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 약 58g 정도 되는 가벼운 본체를 목에 걸치고 이어폰 유닛을 귀에 꼽아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본체의 양 사이드 측면에는 블랙 모델 기준 황동색에 가까운 금색으로 SONY 로고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넥밴드 스트랩 부분은 최대한 휘어감 아서 보관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상당한 유연함을 가지고 있는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좌우가 이어지는 제품이다 보니까 '이렇게 감아서 보관해도 괜찮을까?' 다소 걱정을 없지 않아 했었는데 몇 주간 사용해보면서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그리고 실리콘 것 표면 마감 처리도 잘 되어있어서 목에 걸쳤을 때 매우 부드러우면서 매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슬슬 넥밴드 본체 부분을 살펴보지요. 많은 제품들이 한 쪽에 컨트롤러가 있고 다른 한쪽은 배터리만 들어 기서 아무런 기능이 없도록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WI-1000XM2는 좌우가 다른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오른쪽부터 살펴보지요. 소니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 중 하나를 꼽아보면 바로 NFC 모듈을 통해서 손쉽게 스마트폰과 바로 페어링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WI-1000XM2 역시 오른쪽 측면에 NFC 모듈이 위치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와 NFC만 활성화시켜놓으면 일일이 검색해서 찾을 필요 없이 갔다 대는 것만으로도 페어링 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왼편에는 작게 되어있는 전원 버튼과 함께 3.5mm 헤드폰 잭과 USB Type.C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길게 누를 경우 전원 ON/OFF,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짧게 누를 경우 현재 배터리 상태에 대해서 알려주며, 3.5mm 헤드폰 잭은 케이블 연결을 통해 DAP/DAC 등 다른 음향 기기의 소리를 받아와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봉되어 있는 기내용 플러그 어댑터를 같이 활용하면 비행기의 좌석 스크린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넥밴드 본체와 스트랩 사이 즈음에는 이어폰 유닛으로 가는 케이블이 나오고 있으며, 위치가 상당히 괜찮다 보니까 여유가 많아서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라도 선이 걸려서 불편한 경우는 발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왼쪽 케이블에는 컨트롤러가 부착되어 있어 볼륨, 재생, 노이즈 캔슬링 제어가 가능하며, 음성통화 시 마이크를 통해서 조금 더 입 근처에서 소리를 받아 갈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왜 이 부분에 컨트롤러가 위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많이 남습니다. 기본적으로 넥밴드 타입의 무선 이어폰 같은 경우 굳이 이어폰 유닛으로 가는 케이블에 컨트롤러를 위치시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구조 내에서 편리한 위치에 컨트롤할 수 있는 제어 버튼들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컨트롤러 크기가 작기라도 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간 확보를 못했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이어폰들과 비교해서 컨트롤러 크기가 꽤나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좌우 균형감에 있어서도 다소 불균형이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들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이 부분 설계에 있어서는 정말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이전 세대에서 깔끔하게 본체에 잘 해두었던데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이 부분에 있어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고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이어폰 유닛은 별다른 무늬 없이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답게 외부 소리를 수집하기 위한 마이크 홀이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황동색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확실히 구별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여담으로 두 이어폰 유닛은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하나로 붙여 둘 수 있습니다.




 노즐은 외이도에 맞추어서 들어가기 편하도록 살짝 꺾여있으며,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긴 길이를 가지고 있다보니 약간 더 깊게 들어갑니다. WH-1000XM3도 그렇고, 노즐 길이가 긴 점은 소니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노즐 길이가 길다 보니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고 있는 실리콘 이어 팁 역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긴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연결 품질은 어때?



 몇 주간 WI-1000XM2를 사용해보면서 배터리를 대략적으로 측정해본 결과, 확실히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는가? 안 하는가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술사양에 표기된 것과 동일하게 약 9~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고 사용했을 때에는 기술사양에 표기된 15시간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연결 품질에 있어서는 확실히 소니가 코드리스 제품군에서 애를 먹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안테나를 상대적으로 크게 사용할 수 있는 넥밴드 타입의 무선 이어폰답게, 어느 정도 벽과 거리를 두고 사용해도 전혀 끊김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통화 품질에 있어서도 확실히 마이크가 입 근처에 있다보니까 나름 준수한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소리와 노이즈 캔슬링은 어때?



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


연결 기기

삼성 갤럭시 노트 10+

소니 NW-A55


EQ 및 코덱

Flat / LDAC


재생 음원 종류

FLAC 16-24bit

유튜브 뮤직 & FLO 스트리밍


재생 음원 장르

K-Pop / 게임 & 드라마 & 애니 OST




 WI-1000XM2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는 소리는 전형적인 소니 음향 기기의 소리입니다만, 조금 더 섬세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고음은 조금 더 선명하게 들려왔으며, 저음은 조금 더 풍성하게 울려오는데 이 둘의 차이가 확실하게 구분이 될 정도로 해상력이 매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밸런스에 있어서도 상당히 잘 맞추어져 있어서 전반적으로 들려오는 소리가 매우 부드럽게 들려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동안 들어보았던 소니 무선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에 있어서도 WH-1000XM3 그리고 WF-1000XM3와 마찬가지로 피드포워드(FF) + 피드백(FB)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해보았을 때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운행 전 잠깐 동안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자차에서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확실히 엔진 소음이 싹 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으며, 사무실에서도 웬만한 주변 소리는 전혀 들려오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당연히 볼륨을 낮추고 사용할 수도 있었고요.


 고로, 정리하자면.. 소리,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모두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마치며



소니 플래그십 포터블 노이즈 캔슬링.

넥밴드 타입 무선 이어폰, WI-1000XM2를 살펴보았습니다.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훌륭한 유연성을 가진 넥밴드 스트랩.

선명한 고음과 풍부한 저음을 바탕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서 들려오는 소리.

충분히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을 정도고 멋진 노이즈 캔슬링 성능.

충전을 다소 잊고 사용해도 문제없는 수준의 배터리 사용시간.

전반적으로 제품 자체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다시 살펴보아도 이해가 도저히 되지 않는 컨트롤러 설계 위치 정도일까요?

이외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넥밴드 타입의 무선 이어폰이었습니다.




여담.

어느새 모두 모이게 된 소니 플래그십 노이즈 캔슬링 제품군 + 보급형 워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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