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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Nov 19. 2020

애플, 연간 수익 100만 달러 이하
수수료 인하

애플이 중소 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애플이 2021년 1월 1일부터 중소 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하여 연간 수익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하의 중소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율을 현행 30%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내년 1월부터 수수료율 30% 적용, 구글 결제 시스템(인 앱 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하겠다는 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서 확실히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애플은 이번 수수료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하여 중소 규모 독립 개발사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고 했으며,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비즈니스 투자 기회를 확보하라는 뜻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원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개발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하며, 한 해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개발사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팀 쿡 CEO는 이번 중소 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소 규모 개발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중추이자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혁신과 기회의 살아움직이는 중심이다.

중소 규모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양질의 앱을 개발하여 업로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앱스토어는 경제 성장의 엔진이었으며, 수백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누구나 뛰어나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는 창업의 길을 열어주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중소 규모 회사에 자금을 조달하여 직원 증가 및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앱을 계속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이번 중소 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12월 초 공개 예정입니다.



구글이 '자사가 구축한 생태계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인 앱 결제를 강요하고 수수료율 30%를 적용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에 비해서, 이번 애플의 발표는 확실히 시대적 상황과 흐름을 잘 읽고 다 같이 이겨낼 수 있도록 합리적인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에픽게임즈(포트나이트)와의 수수료 분쟁 건에 대해서도 법정 싸움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바탕으로 유리하게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한 가지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고요.


또한, 이번 애플의 수수료 인하 프로그램 발표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도 이득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들고 있습니다. 유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앱들이 중소 규모 개발사 또는 개인 개발자가 만든 것들이 대다수이며, 수수료율이 낮아짐에 따라 그만큼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 애플의 중소 규모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출범은 개발자 입장에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다가오며 수수료율 인상을 밝힌 구글에서도 이를 벤치마크하여 합리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출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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