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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Jan 26. 2021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 후기, 동축 함 무봤나?

훌륭한 소리와 노이즈 캔슬링

갤럭시 S21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가 출시한 지 벌써 2주라는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출시 당일 오픈 마켓을 통해서 사전 구매하고, 다음날 택배를 받아서 사용한 지 어느덧 일주일하고 조금 더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으로 한 번 정리하여 간단하게 한 번 떠들어보고자 합니다.



기술사양



패키지 구성

갤럭시 버즈 프로는 패키지에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 이어버드 한 쌍

갤럭시 버즈 프로 충전 케이스

이어팁 S/M/L (M 기본 장착)

충전 케이블

간단 사용 설명서


이번 갤럭시 버즈 프로 패키지는 어디를 의식한 것 같았던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패키지 디자인과 달리, 삼성 고유의 디자인 코드가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같은 경우 착용 방법에 있어서 말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여 사용 설명서가 담겨있는 박스에 착용 방법이 그림으로 표기되어있는 것이 꽤나 괜찮게 다가옵니다.


다만, 사용 설명서가 담겨있는 박스는 예로부터 패키지 뚜껑에 붙어서 신경 쓰지 않으면 확인도 안 하는 위치 다 보니까 조금 더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할 수는 없었을까? 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살펴보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전형적인 커널형 코드리스 이어폰으로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오픈형 이어폰으로써 색다른 방향성과 훌륭한 저음을 보여주었던 갤럭시 버즈 라이브 대비 비교적 얌전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얌전한 디자인은 아닌 것이 바깥쪽이 거울 마냥 주변이 비추어질 정도로 매우 반짝이게 마감되어있습니다. 갤럭시 S21 시리즈에서 빛 반사 없이 매우 깔끔하게 색감을 뽑아냈기 때문에 동일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완전히 틀렸습니다.


여러모로 반사가 적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입장으로써는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반사 투과율을 줄여주는 필름 등이 나온다면 무조건 부착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마이크, 근접센서, 포고핀은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3:2:2 구성이며, 차이점이 있다면 소리 수음 과정에서 바람 소리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 마이크에 윈드 실드가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윈드 실드가 추가된 만큼, 확실하게 노이즈 캔슬링 환경과 통화 시에 바람 소리가 유입되는 경우가 이전작들보다 확실히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다만, 외부 소리 듣기에는 소리 증폭이 있다 보니까 바람 소리가 필터링 없이 그대로 증폭돼서 들어오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아무리 소리 증폭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바람 소리 같은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필터링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개선을 한다고 하니..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면 될 것 같습니다.


노즐과 이어 팁은 다른 커널형 코드리스 이어폰 대비 매우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제품들을 만나보면서 짧은 노즐을 가지고 있는 코드리스 이어폰도 꽤나 많이 만나봤는데.. 지금까지 만나본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 가장 짧은 노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 팁도 우리가 평소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형적인 원형 이어 팁과 다르게 위아래로 긴 타원형 이어 팁입니다. 노즐과 이어 팁에는 올바른 형태로 착용할 수 있도록 모양이 만들어져 있고, 이어 팁 속에는 메쉬 망을 통해서 한 번 더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도록 되어있는데.. 참..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귀의 모양에 따라 착용감에 있어서 매우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데..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이어 팁 모양 역시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인체공학적 설계에 대해서는 사람의 몸에 딱 맞는다면 정말 한 몸이었던 것 마냥 정말 편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적어도 귓속 모양 등 변수가 매우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지향하거나 표준 형태도 같이 제공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때도 이런 생각이 살짝 들기는 했지만.. 저에게 너무나도 딱 맞다 보니까 제대로 확신이 서지 않아서 별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해보면서 확신이 섰습니다. 귀의 모양이 맞다면 인체공학적 설계는 더할 나위 없이 정말 편리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귀의 모양이 맞지 않는다면 사용성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매우 아쉽게 다가옵니다.


결국, 저 같은 경우.. 어떤 이어 팁을 사용하더라도 갤럭시 버즈 프로가 귀에 맞지 않다 보니까.. 갤럭시 버즈 프로에 맞는 원형 이어 팁이 나오기 전까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이어 팁을 잡아 늘려서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전용 메모리폼팁이 시중에 나와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메모리폼팁 잘못 사용해서 크게 디 여본 입장으로서는 이게 정말 최선이더군요..


갤럭시 버즈 프로의 충전 케이스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외관 치수가 정확하게 일치하여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큰 장점으로 사용자는 기존 케이스 그대로 사용, 제조사 및 케이스 제조사는 기존 생산 부품 또는 재고를 계속 사용할 수 있어 모두 다 WIN-WIN 하는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외관이 일치하는 만큼 내부 구조에 있어서는 이어 버드 모양에 따라 확실하게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달리 갤럭시 버즈 프로는 최대한 앞쪽으로 나와있으며, 뒤쪽으로는 배터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ED를 통한 충전 상태 안내 등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여전히 동일하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케이스는 만족스럽기만 합니다.



기능

갤럭시 버즈 프로는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제공해주던 주변 소리 듣기(갤럭시 버즈 플러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모든 기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제공해주고 있으며,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다양하게 많이 있습니다.


기존 기능 중 중점적으로 강화된 소음 제어는 소리 파트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고,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살펴보면, 새롭게 추가된 VPU를 통해서 구현되는 대화 감지와 One UI 3.1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한 이어 버드 끊김 없이 전환하기, 그리고 360 오디오가 있습니다.


먼저, 대화 감지 가능은 사용자가 말을 할 때 발생하는 진동을 VPU에서 감지하여 5, 10, 15초 간 소리를 줄이고 소음 제어 설정을 변경하여 외부의 소리를 보다 더 잘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다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주문 등 짧은 대화를 할 때 굳이 이어폰을 벋을 필요가 없어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되며, 쓰면 쓸수록 은근히 많이 사용하게 되는 기능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잠깐 대화하는 건데 굳이 벗을 필요 없다는 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어 버드 끊김 없이 전환하기 같은 경우 삼성 모바일 기기에서 빠르게 연결 스위칭하는 기능으로 폰에서 다른 폰으로, 폰에서 태블릿으로 등 빠르게 스위칭하여 끊김 없이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One UI 3.1 이상의 기기가 없다 보니 아직까지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차후 꽤나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360 오디오는 돌비 헤드 트래킹 기술을 이용한 기능으로 폰을 기준으로 360도로 소리 예뮬 레이션을 하여 고개 방향에 따라 좌우 음향이 달라집니다. S21 울트라를 갤럭시 투 고로 빌렸을 당시 잠시 사용해보았는데.. 앱, 리소스 구분할 필요 없이 어디서든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매우 괜찮게 다가왔으나.. 앱과 리소스를 구분하지 않다 보니까 노래를 들을 때도 적용이 되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기믹으로 생각되며, 뭔가 큰 변화가 없다면 아마 계속 사용하지 않는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소리

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연결기기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재생음원   

FLAC 16-24 bit

Youtube & Youtube Music


장르   

K-Pop / J-Pop / Pop

OST (Movie / Drama / Ani / Game)


11mm 우퍼와 6.5 mm 트위터 구조로 두 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동축으로 배치되어있는 갤럭시 버즈 프로는 지금까지 출시된 수많은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 뛰어난 퀄리티의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튜닝 성향은 지금까지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가져온 고유의 V 자 성향이 짙은 튜닝에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11 mm의 강력한 우퍼가 표현해주는 베이스를 비롯한 든든한 저음 대역과 6.5 mm 트위터를 통해서 들려주는 깔끔한 중고음 대역이 동축 구조 덕분에 음역대가 뒤섞여서 꼬여버리는 일 없이 정말 자연스럽고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멀티 드라이버 같은 경우 설계가 조금만 잘못되어도 음이 확연하게 틀어지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데.. 삼성은 안 그래도 공간이 부족한 코드리스 이어폰에서 정말 모범답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설계에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소리에 대해서 풀어보면 우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음에 힘이 많이 실려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중고음이 저음에 묻히기 마련인데.. 동축 설계 덕분에 트위터에서 들려주는 중고음이 전혀 묻히지 않고 찰랑찰랑하고 깔끔하게 잘 들려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떠한 노래를 들어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소리를 잘 들려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저음이 강한 노래를 듣게 되면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기도 합니다. 거기에 웨어러블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풍성한'으로 설정하면.. 굳이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동급 제품 중에서 가장 좋습니다.


소리는 두말 할 것 없이 합격점이니, 소음 제어를 통한 주변 소리 듣기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에 대해서 살펴봐야되겠지요? 갤럭시 버즈 프로는 한 이어버드 당 외부 두 개, 내부 한 개로 구성되어있는 마이크를 통해서 소리를 수음하고 제어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윈드 실드를 통해서 바람 소리를 필터링 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서 내부 순환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노이즈가 생기는 문제가 있고 펌웨어 수정이 이루어질 예정이지만요.

각설하고 각각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지요.



주변 소리 듣기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갤럭시 버즈 플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확실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비교하고 있는 에어팟 프로가 주변 소리를 정말 자연스럽다 생각될 정도로 거의 그대로 들려주고 있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는 주변 소리를 조금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4단계로 나뉘어서 증폭시켜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에 대해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지만, 이전 세대 제품에서 들려주었던 주변 소리 듣기와 비교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멀었지만 꽤나 많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래도 정말 아쉬운 것이.. 윈드 노이즈가 너무 강하게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불쾌하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들기도 했고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함께 응용하여 필터링을 해줄 필요성이 매우 높은데.. 그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차후 바람 소리 관련해서 업데이트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같이 이루어지면 매우 괜찮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설정해둔 강도에 따라서 소음 차단 방향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약하게'로 설정해둔 경우,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소리가 어느 정도 들어오면서 저음 대역에서 발생하는 규칙적인 노이즈에 대해서만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강하게'로 설정하면 정말 주변의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데 방향을 두고 확실하게 저음역대부터 고음역대까지 노이즈가 들려오는 것을 차단합니다.


실생활에서 이리저리 사용해보면 확실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뛰어납니다. '강하게'로 설정해둔 상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수많은 소음에 대해서 확실히 잘 잡아내고 있고, 엔진음을 비롯한 중저음 대역에서 반복되는 소음에 대해서는 '약하게'에서부터 '강하게'까지 더 이야기할 것도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걸러내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비교하는 에어팟 프로와 제가 불과 얼마 전까지 주로 사용했던 WF-1000XM3와 비교해서 전혀 부족한 것이 없고, 특정 영역에 있어서는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뛰어난 편입니다.


더군다나 소음 차단을 정말 제대로 해주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하드웨어 같은 경우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소음 차단을 제대로 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또한, 일전에 다른 회사 노이즈 캔슬링 장비 관련해서 행사 참여했을 때, 노이즈 캔슬링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 중에서 대다수 귀가 먹먹해지는 것 때문에 멀미를 느껴서 사용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런 분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갤럭시 버즈 프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매우 괜찮다고 생각되며, 이어 팁 크기가 맞지 않아 그 사이로 들려오는 소음에 대해서만 차후 정품이나 서드파티 이어 팁으로 다양한 사이즈가 대응되어서 확실하게 보완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번외. 갤럭시 버즈 프로 vs 에어팟 프로 vs WF-1000XM3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 모든 하드웨어에서 가장 중요하고 높게 보고 있는 부분이 정말 순수하게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그리고 이어폰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에 있어서 뛰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면 갤럭시 버즈 프로 > WF-1000XM3 > 에어팟 프로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에어팟 프로가 소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지요. 부가적인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서 평범한 소리를 매우 깔끔하게 들려주다 보니 상대적으로 좋게 느껴지는 것이지 갤럭시 버즈 프로나 WF-1000XM3와 비교해서 조금 더 특색 있거나 즐거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관점을 바꾸어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뛰어난 순서대로 나열해보라고 하면, 에어팟 프로 ≥ 갤럭시 버즈 프로 > WF-1000XM3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에 있어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에어팟 프로가 동급이라고 생각되는데.. 갤럭시 버즈 프로가 이어 팁 때문에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차후에 다른 사이즈의 정품이나 서드파티 이어 팁이 나오면 이런 부분이 보완될 수는 있겠지만, 순수하게 기본 제공되는 것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는 에어팟 프로가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덕분에 더 뛰어난 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한, 연동성과 연결 안정성 측면에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에어팟 프로가 각 회사의 이코 시스템과 잘 맞물리고 있어서 동급이라고 생각되며, WF-1000XM3는 연결 안정성부터 시작해서 연동성까지 매우 갈 길이 멀다고 생각됩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면 삼성의 하드웨어와 이코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가 나은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되며, 애플의 하드웨어와 이코시스템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에어팟 프로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두 제품을 서로 비교하면서 어느 것이 모자라다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환경에 맞는 하드웨어를 사용하면 된다고 봅니다.



마치며

어느덧 네 번째 삼성 갤럭시 버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무선의 시대다!'라고 생각한 이후로 지금까지 정말 많은 무선 이어폰과 코드리스 이어폰을 만나보았는데.. 분명히 이번 갤럭시 버즈 프로보다 좋은 소리를 제공해주는 제품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인 소리부터 시작해서 소음 제어와 연동성 등 부가적인 기능 부분까지 놓고 살펴보았을 때, 갤럭시 버즈 프로만큼 괜찮게 다가오는 제품은 정말 드물었습니다. 아, 물론 갤럭시 버즈 프로도 완벽하지는 않은 것이 삼성 이외의 연동성 측면에서는 분명하게 아쉬운 부분이 많거든요. 특히,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못 박힌 iOS에서 더더욱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전자에서 레벨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만들어온 무선 이어폰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코드리스 시장에서 절대 강자 마냥 자리 잡고 있는 애플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일 수 있는 하드웨어를 드디어 만들어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때부터 매우 괜찮게 다가왔던 기본기(소리)는 더욱더 잘 살려내서 정말 강한 무기로 잘 가꾸어냈고, 부가적인 기능 요소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불과, 버즈 시리즈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말이지요.


과연 다음 갤럭시 버즈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면서 갤럭서 버즈 프로 사용 후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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