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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ug 04. 2021

NB-F195A 모니터암
가벼운 설치 후기

책상 공간을 늘려봅시다.

필자의 책상은 정리를 아무리 해도 항상 복잡합니다. 귀차니즘이 많은 성격이다 보니 대충 정리하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장비로 인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좁은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모니터 거치 때문에 공간의 3분의 1 가까이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이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해보려고 한 가지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바로 암을 설치해서 모니터를 띄워버리고 아랫 공간을 활용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으로 말이지요. 여러 모니터 암을 놓고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나중에 모니터 새롭게 교체할 것을 고려해서 고중량까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노스 바유(NB) F195A 모니터 암과 FP-1 베사 모니터 어댑터를 구매했습니다.


F195A 박스 안에는 종이난좌에 부품들이 빼곡하게 포장되어있는데.. 전부 다 꺼내고 난 이후에도 박스에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종이난좌 아래에 모니터 암 중간 프레임이 들어있더군요. 이런 건 따로 추가 표기해주면 참 좋을 텐데.. 아무런 표기가 없으니 참 그렇습니다. 무게가 있는 물건이라 알 수 있었지.. 무게가 없는 물건이었으면 ㅎㅎ;;


전체적인 부품 구성은 심플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니터 암 구성하는데 필요로 한 부품들과 구멍을 뚫어서 고정할 때 부품, 프레임에 거치할 때 부품 모두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사 어댑터는 모니터 크기에 관계없이 거치할 수 있도록 여유 부품을 적당히 챙겨주고 있습니다.


조립은 설명서 대충 읽어보고 적당히 부품을 끼워보니까 금방 완료되었습니다. USB 포트가 내장되어있길래 프레임 안에 허브가 내장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허브가 아니라 그냥 유선 연장 케이블 두 개를 앞에 고정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정말 어이없게 다가오면서도 아이디어 하나는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상에 고정은 조립을 다 한 상태로 한 번에 끝내려고 했는데.. 아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무게 중심이 쏠려서 조금만 까딱하면 앞으로 쓰러졌습니다. 손 좀 들이면 어쩌든 할 수 있겠는데.. 그냥 편하게 하기 위해서 암 부분만 다시 분리해서 고정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로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냥 떨어지고 있더군요. 점성도 점성이지만 부착 전 스티커 관리가 제대로 안돼서 이런 현상이 생긴 걸로 보이는데.. 가능하면 로고가 붙어있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입장으로써 정말 '오~ 예~!!!'입니다. 설치가 끝나자마자 모든 부분에서 다 제거했습니다.


베사 홀이 있는 모니터 고정은 참 쉽게 가능했습니다. 모니터 위쪽 베사올 두 곳에 나사를 적당히 돌려놓고 걸어놓은 뒤에 나머지 나사와 함께 조여주는 것으로 끝입니다. 미리 마운트를 모니터에 고정시키고 거치하는 타입도 시장에 꽤나 많이 출시되어있는데.. 일하면서 여럿 물건 납품해본 경험상 이런 타입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베사 홀이 없는 모니터는 별도의 어댑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고정이 가능한데요, 노스 바유 FP-1은 나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기는 참 애매합니다. 구조 자체는 괜찮은데 고정하는 과정이 은근히 까탈스럽습니다. 모니터 크기 따라서 몇 번을 위치 조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정해놓고 보니까 정말 튼튼해서 든든하긴 한데.. 진짜 그 과정 자체가 조금 아니다 싶습니다.


요즘 보면 슬라이드 타입으로 착! 하고 붙어서 고정되는 타입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짜 할인해서 정말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하면 슬라이드 타입으로 알아보는 것이 더 편하게 고정할 수 있어서 훨씬 낫습니다.


여담으로 서브 모니터 같은 경우 위쪽 두께가 약 6mm로 정말 얇다 보니까 제대로 견착이 되지 않는지 90도 회전하면 약간 내려오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나중에 아랫부분과 비슷한 두께가 될 수 있도록 판때기를 같이 끼워서 고정을 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장력 조절은 가스 실린더가 들어가 있는 프레임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육각 렌치로 좌우로 돌려주는 것으로 손쉽게 장력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몇 번 돌려보니까 그냥 최대로 풀어놓고 쓰는 게 가장 무난했습니다. 고민을 조금 많이 했는데.. 이대로 쓰다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다시 장력을 조여서 올려주는 식으로 사용하면 충분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니터 암 설치를 끝내고 정리해보니 확실히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모니터 받침대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이 전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으며, 모니터 아래쪽으로 그동안 곳곳에 배치해두었던 충전기들을 옮겨두니까 여유롭게 다른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 촬영부터 시작해서 프라모델 조립까지 말이지요.


여러모로 진작에 모니터 암을 설치해서 배치를 이렇게 바꿀걸 이란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이제 남은 부분은 케이블 몇 개 바꾸어서 조금 더 자유롭게 암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거랑 배전함을 책상면에 부착해서 공간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만 남았네요. 이건 다음 연휴 때 할 예정인데, 하고 난 뒤에 떠들어보는 걸로 하고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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