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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Jan 17. 2022

에어팟 3세대 간단 후기

몇 년만에 나온 3세대 에어팟을 사용해보고 가볍게 적어보는 후기

어.. 음.. 그냥 질렀습니다. 생각 없이 무지성으로 질렀습니다. 프로 2세대 나오기 전까지 에어팟 계열은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픈 마켓에서 에어팟 3세대 국민카드 특가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까 정말 뒷 일 생각 없이 지름신이 강림했습니다. 아직까지 에어팟 2세대를 참 잘 쓰고 있었는데.. 어찌하겠습니까.. 이미 결제 대금 나가고 배송까지 온 것을.. 고생은 미래의 나에게 맡기고 이참에 한 번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포장은 언제나 그렇듯이 참 애플스럽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비닐을 겉에 감싸서 마무리하던 것에서 아이폰 13부터 적용된 종이 절취선으로 포장 마무리가 바뀌었다는 정도? 그 이외에는 본체, 사용설명서, 충전 케이블만 제공하는 구성 그대로입니다.


충전 케이스는 지난 에어팟 1&2세대와 달리 에어팟 프로와 동일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처럼 본체의 형태가 바뀐 것에 대한 결과라 생각되는데요, 소재가 여전히 스크래치 잘 나는 그 소재라서 스크래치에 민감하신 분은 케이스를 필히 사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에어팟 프로와 놓고 비교해보면 동일한 생김새이지만 가로길이가 확실하게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어 버드의 크기에 의한 차이로 생각되는데.. 다른 한 편으로는 그냥 이 정도면 에어팟 프로와 동일 크기로 만들어서 케이스 등의 액세서리는 같이 쓸 수 있게 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자연스럽게 아이폰에서 연결 팝업이 올라오고,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반응속도를 보니까 진짜 애플이 이런 생태계 하는 정말 잘 만들어두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삼성도 One UI부터 꾸준하게 잘 만들어오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연결 관련 앱 설치 등의 진행 과정이 없다는 점에서 애플이 조금은 더 편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단, 연결된 제품의 디테일한 설정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삼성이 더 낫다고 봅니다. 특정 기능 하나 활성화하려면 애플은 설정을 얼마나 찾고 몇 단계를 거쳐야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어 버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에어팟 프로에서 이어 팁과 노즐 부분을 잘라낸 형태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기다랗게 늘려놓은 에어팟 1&2세대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착용했을 때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확실히 더 안정적으로 들어와서 안착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거기에 배터리 부분 길이 역시 에어 팟 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어 더 안정적으로 고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차이점을 비교해보기 위해 이전 제품들과 함께 놓고 비교해보면.. 배터리 부분 길이는 확실히 줄어들었고,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서 하단에 센서 하나가 사라지고 상단에 덕트가 하나 더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형과 커널형의 구조 차이로 인한 약간의 차이로 생각되는 데.. 착용 감지를 비롯한 기본적인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여담으로 이렇게 놓고 보니까 확실히 에어팟 프로 충전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무지막지하게 크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듭니다.


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연결 기기   

아이폰 SE 2

아이패드 프로 4th (12.9)


재생 음원   

Apple Music

Youtube Music


장르   

K-Pop / J-Pop / Pop

OST (Movie / Drama / Animation / Game)


에어팟 3세대 역시 오픈형 이어폰이라 기존 에어팟 1&2세대와 마찬가지로 착용 상태, 그리고 외부 환경에 따라 소리가 확실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귀에 안착시키고 조용한 환경에서 청취한 느낌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이전 세대까지는 오픈형임에 따라 저음을 많이 강조해주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저음을 확실하게 부각해서 잡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음이 강할수록 묻힐 수밖에 없는 고음 영역이 전혀 묻히지 않았고.. 오히려 저음이 고음을 감싸서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듯한 느낌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공간 음향을 활성화하는 순간 더욱 선명해지고 두드러지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색에 거의 근접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강낭콩 이후로 이런 음색을 내주는 무선 단말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연결 안정성과 통화 관련해서는 언급 안 하겠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애플 생태계에서 최고의 연결성과 통화 품질을 제공해주고 있다 보니 굳이 평할 필요성이 없다 생각됩니다.


무선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면서 요즘 들어서 귀에 부담이 많이 되는지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면 항상 30분 정도 지나고 나면 귀가 아파오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일부 이어 버드의 구조 문제인지, 아니면 이어 팁 소재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에 부담을 확실하게 줄이고자 요즘 에어팟을 비롯한 오픈형 이어폰 또는 헤드셋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픈형 이어폰 특성상 소리가 세어나가는 것이 있다 보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 참 드물다는 것인데요, 특히 무선 이어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더더욱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강낭콩 하나를 주야장천 쓰고 있는데요, 에어팟 3세대는 드디어 이 친구를 2교대로 바꾸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참 마음에 드는 이어폰입니다. 그리고 에어팟 2세대가 더더욱 기대되게끔 만들어주는 이어폰이기도 하고요. 각설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굳이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 없다면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가는 에어팟 1&2세대를 놓아주고 구매해도 꽤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드려보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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