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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Feb 07. 2022

Galaxy Tab A7 Lite (LTE) 간단 후기

갑갑한 것만 참을 수 있다면 괜찮은 저가형 태블릿

후방 카메라 용 디스플레이가 따로 있거나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 환경에서 최고의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무엇일까요? 여러 메이커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LTE 통신이 가능한 저가 태블릿이 최상의 단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데이터 함께 쓰기 등으로 기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같이 사용해서 티맵, 카카오 내비 등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도로 교통 환경도 반영돼서 언제나 빠른 길로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되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쯤 되면 나름 메리트 있지요, 그래서 20만 원 이하의 태블릿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다가 갤럭시 탭 A7 라이트가 있길래 고장 난 아버지 차량 내비게이션 대체용으로 구입했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을 하는 김에 가볍게 살펴봤는데 짧게 떠들어보겠습니다.


갤럭시 탭 A7 라이트 본체와 함께 간단 사용 설명서, 충전 어댑터 및 케이블, USIM 트레이 제거 PIN이 구성품으로 포함되어있습니다. 고가 모델에서는 충전기를 다 빼고 저가 모델에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애매하게 다가오는데요, 지역 또는 구매층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가 모델에서도 빼고 그만큼 가격을 더 낮추든 제품 퀄리티를 더 높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요. 기왕 환경 타령하면서 빼기 시작한 김에 어디처럼 일관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디스플레이는 8.7인치 1340x800 픽셀 TFT-LCD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른 말 안 하고 해상도에 있어서는 차라리 720p로 갈 것이지 정말 어정쩡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HD 계열도 아니고 진짜 너무 어정쩡하게 늘어진 해상도인데.. 참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앱들이 알아서 늘었다 줄어들뿐더러 영상에서는 소스에 따라 알아서 적당히 잘 잘라주기 때문에 무난하게 쓸 수는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요즘 보기 참 힘든 3.5 파이 헤드폰 잭을 포함해서 빠짐없이 다 있습니다. 특히, 통화가 가능한 태블릿이다 보니 통화용 스피커가 별도로 따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미디어 스피커 같은 경우 오른쪽으로 방향이 통일되어있어 파지 해서 사용할 때 가로로 돌리는 경우 자연스럽게 위쪽이 왼쪽으로 가도록 돌리는 것이 더 나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USB-C 포트의 정렬인데요, 제발 센터 좀 맞추어주면 참 좋겠습니다. 아무리 디스플레이 때문에 밀려 내려오는 것이 있다고 하지만 볼 때마다 참 그렇습니다.


후면은 보면 볼수록 참 심플하다 못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단순합니다. 우측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카메라 같은 경우 딱 생김새가 갤럭시 S5부터 S8 시절 사이의 재고를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품질은 그럭저럭 기록 남기기 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팅하고 가볍게 설정한 뒤,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11 기반의 One UI Core 3.1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깐 이것저것 설치하면서 사용해본 결과로는 성능 대비 One UI Core가 은근히 무겁다고 해야 될까요, 약간의 잔렉과 함께 버벅거림이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조금 더 나아질까 싶어서 해봤는데요, 처음과 비교해서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마 One UI 3 버전 자체가 RAM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 아무리 다이어트된 Core 버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아닐까 하고 추측이 됩니다. 나중에 One UI 4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RAM Plus가 적용되어서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낮고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다고 하더라도 동영상 시청에 있어서는 나름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몇 가지 영상을 재생해보면서 사용해봤는데, 해상도 때문에 고해상도 영상은 재생할 수 없어도 나름 준수한 수준으로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 있어서는 분명히 성능 한계가 보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일반적인 유튜브 영상부터 인강 수준까지는 무난하게 재생할 수 있는 단말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탭 A7 라이트를 가볍게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을 해보면 네이밍이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된 하드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갤럭시 탭 A3 또는 그 이하의 네이밍을 가지고 있었으면 딱 맞지 않았을까 싶은 제품인데요, 약간 큰 화면에서의 동영상 재생 또는 내비게이션 용으로 큰돈 들이지 않고 느린 점 감수하면서 막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을 드릴까 말까 약간 고민되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저처럼 느리거나 갑갑한 거 절대 못 참는 분이라면 절대 관심을 주면 안 되는 제품입니다. 그나마 아버지께서 싼 맛에 내비게이션 용으로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어쩌든 손에 들어온 하드웨어 끝까지 방법을 찾아서 굴리는 저도 꽤 오래 식겁했을 것 같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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