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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May 16. 2022

올 뉴 투싼 리어 램프 자가 교체기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후기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방심하면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다 보니까 후진하면서 벽 모서리를 박게 되어서 리어 램프(제동등/후미등/테일 램프)를 깨 먹고, 범퍼가 일부 찍히고 한쪽 탈 거 되었습니다. 굳이 정비소까지 가서 수리할 정도는 아니고, 자체적으로 수리를 할 수 있는 범위라서, 현대 모비스 대리점을 통해 순정 부품을 구매하여 리어 램프 자가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박고 난 이후 상황을 보니까, 다행히도 벽은 아무런 문제 없이 멀쩡하고 제 차만 리어 램프와 범퍼만 손상 입었습니다. 안 그래도 재작년에 태풍으로 크게 파손되어 싹 수리하는 바람에 오른 보험료가 슬슬 떨어지기 시작할 시점이라 정비소에서 수리하고 자차 처리하면 꽤 피곤해질 것 같았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니까 충분히 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라 리어 램프는 현대 GWS 참고해서 부품 교체하고 범퍼는 다시 조립해서 끼워 맞추고 판금과 도장을 적당히 손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범퍼부터 끼워 맞추었는데요, 리어 램프를 잠시 탈 거 해서 보니까 안에 고정해주고 있는 플라스틱 핀이 부서져서 고정이 되지 않고 빠져나온 것이더군요. 더 이상 제 역할 못하는 핀의 잔재를 싹 치운 다음에 단차를 맞추고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주니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교체 할 리어 램프는 현대 모비스 대리점에 들려서 제 차 번호 불러주고, 순정 부품을 구매해서 가져왔습니다. 부품 값은 18만 1500원 들었는데.. LED를 사용해서 그런지 일반 다마 사용하는 부품 대비 약 3-4배 정도 비쌌습니다. 모양이 꽤 다르기는 하지만 LED 사용한다고 가격이 이렇게 차이 나는 것이 조금 이해가 안 되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에 램프 터져서 교체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약간은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잡설은 그만하고, 교체는 생각보다 정말 간단합니다. 일단 커버 분리인데요, 트렁크 문 열고 보이는 검은색 커버를 자세히 보면 램프 쪽으로 홈 두 개가 보입니다. 일자 드라이버 쑤셔 넣어서 살살 재끼면 툭 하고 빠집니다.


그러면 안에 리어 램프를 고정해주고 있는 육각 나사 2개가 있는데요, 십자드라이버 큰 것 또는 맞는 사이즈의 복스(일명 깔깔이)로 돌려서 풀어주면 리어 램프 분리는 사실상 끝입니다. 이제 적당히 손 안 다치게 잡고 힘으로 살살 잡으면 쏙 하고 빠져나옵니다.


빼고 난 뒤에 보면 리어 램프에 전원과 신호를 보내주는 선이 있습니다. 위쪽에 위치한 고정 클립을 가볍게 누르면서 뽑아주면 쏙 하고 손쉽게 빠집니다.


생각보다 탈 거 하는 것이 별 것 없죠? 요즘 나오는 차량 대다수가 모듈화가 잘 되어있어서 법적으로 신고할 필요가 없고, 엔진을 비롯해서 정말 전문가 분들이 만져야 하는 영역이 아니라면 GWS 참고해서 누구나 손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새 물건과 비교해보면 진짜 속이 쓰려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꽃가루가 많이 붙어있어서 그렇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었던 건데.. 한 방에 가버렸습니다. 옛날과 달리 요즘 센서가 워낙 잘 되어있다 보니까 센서 의존도가 높아졌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주의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사이드 미러 등을 보면서 차근차근 주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조립은 언제나 그렇듯 분해의 역순입니다. 케이블 꼽아 주고 약간 힘을 주어서 홈에 맞추어서 밀어 넣어주면 쏙~ 하고 리어 램프가 들어갑니다. 이후 고정 나사 두 개를 쉽게 빠지지 않도록 적당히 힘주어서 체결해주고 커버를 그대로 끼워주면 교체는 끝입니다.


지금까지 올 뉴 투싼 리어 램프 자가 수리 기였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까 램프 사이 단차가 약간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 수준이라 그냥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수리 요소는 범퍼 찍힌 것 관련해서 열을 가해서 다시 올려주거나, 퍼티 발라서 티 안 나도록 처리 후 까진 부분과 함께 색을 다시 입혀주는 것만 남았는데요. 어차피 범퍼는 플라스틱 부품이고 당장 도장해서 처리할 필요가 없다 보니 차근차근 관련해서 공부해서 수리를 하던지, 나중에 자금 여력이 좀 많이 있을 때 공업사에 맡겨서 손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급한 부분은 끝났으니까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다시 한번 운전하면서 조심하기로 하면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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