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정리 플러그인, NotiStar를 써보고..

삼성 갤럭시의 굿락 플러그인, 노티스타를 써보고..

 지난 3월 7일, 안드로이드 파이(9.0)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굿락(GoodLock)이 출시되었습니다. 갤럭시의 인터페이스를 꾸밀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차후 출시로 당장 만나볼 수 없어서 정말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던 기능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약 한 달하고도 일주일. 기다리고 기다렸던 기능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노티스타(NotiStar)입니다.

어떤 기능인가?

 삼성 맴버스에 올라온 공지사항에 적힌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면, 기존 안드로이드 알림 창에서 나오는 알림 카드를 개별 항목으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노티스타 플러그인을 설치한 뒤 설정해두면, 잠금 화면에서 개별적으로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로 접근할 수 있으며, 필터링 키워드를 통해서 키워드 및 앱에 따라서 별개의 탭에 정리되어서 알림을 확인 및 검색할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기능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기능을 살펴보자

GoodLock / 스토어 설치 페이지

 노티스타는 별도의 굿락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유닛 리스트에 추가되어서 나타납니다. 클릭을 하게 되면 갤럭시 스토어로 이동하게 되며, 설치를 통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첫 설치 시 안내 / 노티스타 모두 보기

 설치한 뒤 잠금 화면을 가게 되면 어디 영역을 위로 올리면 노티스타로 접근할 수 있는지 안내가 나옵니다. 안내를 확인하고 OK를 누른 뒤, 해당 영역을 쓸어올리게 되면 알림 카드들이 정리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누적되어 쌓여있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

 굿락 유닛 메뉴를 통해서 진입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키워드 검색창과 함께 개별적으로 올라와 있는 알림 카드들입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저장되어있는 알림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체 또는 분류에 따라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모두 지워서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키워드 검색창에는 찾고자 하는 알림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하게 되면 저장되어있는 알림 중에서 매칭되는 것들을 찾아 최신 순서대로 정리하여 보여줍니다.

설정 메인 화면 / 애플리케이션 목록 화면 / 알림 저장 기간 팝업

 좌측 상단의 메뉴를 통해서 설정으로 진입하면, 동작 여부 · 알림 저장할 애플리케이션 목록 · 사용자 필터 목록 · 잠금 화면 사용 여부 · 알림 저장 기간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목록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 올라오는 알림을 저장할 것인지 지정하여 선택해둘 수 있으며, 알림 저장 기간은 제한 없음 · 7일 · 30일 총 3가지 옵션을 통해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알림을 저장할 것인지 지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알림 저장 기한을 제한 없이 두고 싶지만, 이 경우 앱 데이터 및 캐시가 상당히 많이 누적될 것으로 생각되어서 30일 정도로 설정해두었습니다.

필터 목록 / 필터 설정 / 애플리케이션 목록

 사용자 필터 목록을 진입하게 되면 리스트 목록으로 추가되어있는 필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우상단의 필터 추가를 통해서 새로운 사용자 필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리스트에서 꾹 누를 경우 삭제도 됩니다.)

 필터 추가 메뉴에는 이름 · 키워드 추가 ·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있으며, 키워드 추가와 애플리케이션 목록은 복수 등록이 가능하여, 선택해둔 애플리케이션에서 온 알림 중에서 추가해둔 키워드 중에 하나라도 일치되는 내용이 있다면 필터를 통해서 분류하여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시로 카드 결제 관련 알림을 별도로 나누어 보고 싶다면, 키워드로는 "카드" 또는 "결제"를 등록해놓고, 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의 알림 수신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해두면, 해당 필터에서 카드 결제 관련 알림만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써보니까 어때?

아이폰 알림 센터

 삼성 맴버스에 파이 버전 굿락 공지사항에서 처음 노티스타가 언급되었을 때, "아이폰에서의 알림 방식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한 알림 카드 관리 기능입니다. (알림 카드 개별 관리와 필터링 제공)" 라 설명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의 알림 센터가 알림을 관리하는 것처럼, 앱 별로 알림을 구분하고, 알림 확장을 통해서 개별 카드로 알림이 어떤 것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형태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알림 시스템의 구조와 애플의 특허 라이선스 문제(추측)로 인해서, 구현되어 있는 형태는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노티스타

 잠금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인디케이터를 쓸어올려야 알림 리스트를 볼 수 있고, 알림 카드는 사용자가 지정해둔 필터를 바탕으로 분류되어서 해당 필터 탭을 클릭하면 정리된 값들만 볼 수 있는 구조로 말이지요.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필터를 지정하고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알림 창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알림이 전부 저장되어있어, 실수로 알림 창에서 모두 지우기 해서 확인하지도 않았는데 삭제한 알림을 확인할 수도 있을뿐더러, 키워드 및 애플리케이션 바탕으로 필터 지정해서 분류해놓다 보니, 알림이 섞이지도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괜찮았습니다.

 더군다나 개별 알림 카드로 하나하나 다 올라오다 보니 메신저를 읽듯이 알림을 읽을 수 있고, 그 덕에 상대방에게는 읽었는지 유무가 전달되지 않아, 메신저 읽고 답변할 여력이 안돼서 답변 안한 것을 가지고 "왜 읽고 씹니? 이런 이야기 듣는 일을 사전에 충분히 방지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줄여주었습니다.

어떤 점이 그리 아쉬웠는데?

 노티스타를 사용하면서 여러모로 괜찮고 만족스러웠지만, 언제나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다고.. 일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크게 아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첫 설치 시 안내 / 인디케이터 없는 잠금 화면

 먼저, 잠금 화면에서의 인디케이터 부재입니다. 처음 설치하고 잠금 하면 진입했을 때 나오는 안내를 제외하고 나면, 노티스타를 진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즉, 두 번째부터는 대략적인 감각으로 찾아서 사용해야 된다는 것인데.. 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숙달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익숙해지기 전까지 어디를 위로 올려야 되는지 찾는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잠금 화면이고, 이미 많은 위젯들이 잠금 화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보니.. 인디케이터를 넣기 참 애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투명 처리 해놓는 것은 자연스럽게 어디에 있는지 인지할 수 없어 사용에 불편함을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고로, 별도의 인디케이터가 있고 투명도가 조절할 수 있는 형태가 되던지, 아니면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림 카드 형태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노티스타 여백

 두 번째, 알림 카드 주변에 있는 어울리지 않는 불필요한 여백들(청색)입니다. 이 부분은 UI 통일성을 위해서라도 수정이 꼭 필요로 하다고 생각되는 요소 중 하나로.. One UI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형태로 되어있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카드 안에 또 다른 카드가 있는 구조인데.. One UI 콘셉트와 전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정말 빠른 시일 내로 수정이 필요로 한 부분으로 생각되며, 전화 앱의 최근 기록 및 연락처 탭과 같은 형태를 참고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금 화면일 경우 올라오는 화면에서 상단의 빈 공간(적색)은 창을 내릴 때 사용할 목적으로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 공간에도 검색 기능을 제공하거나 조금 더 줄이는 게 깔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터 목록

 세 번째, 필터 목록(녹색)의 순서 변경 기능 부재입니다. 필터를 추가해도 순서가 제멋대로 잡힐뿐더러 순서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필터로 분류해서 사용하다 보면 분명히 자주 확인하는 영역을 앞쪽으로 두어서 바로바로 확인하게 될 텐데.. 순서 변경도 안될뿐더러 필터 순서도 먼저 생성한 게 앞에 오는 게 아니라 뒤로 가있거나 중간에 가있는 경우도 있어서 생각보다 불편함이 큽니다.

 고로, 필터 순서를 정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합니다.

 여담으로, 필터 개수가 많아지다 보니 발견한 것인데.. 필터 목록 스크롤 할 경우 백그라운드 배경을 넘어서 튀어나가는 버그(적색)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업데이트를 통해서 꼭 수정할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노티스타 키워드 분류 · 카카오톡 기본 알림 카드 · 빼꼼 비교

 마지막,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다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바로 키워드 필터에서 몇몇 메신저의 채팅방을 하나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최근 메신저들을 살펴보면 개인과 개인이 채팅하는 1:1 채팅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채팅하는 단체 채팅이 주류입니다. 이에 따라서 원활한 알림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채팅방 단위로 구분해서 확인해야 될 필요성이 매우 높은데.. 노티스타에서는 알림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개별 카드로 표기되어서 흐름 파악하기가 상당히 힘들며, 채팅방 이름과 알림 내용을 한 번에 보내주는 몇몇 메신저를 제외하고 나면 키워드 필터로 채팅방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메신저 알림이 가끔가다 한두 개면 모르겠지만.. 시시때때로 들어와서 잠시만 보지 않아도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 백 개가 쌓이는 사람에게는 노티스타를 통해서 흐름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카카오톡인데.. 카카오톡 같은 경우 알림 카드(청색)에서 어떤 채팅방에서 보내온 알림인지 구분해서 보내주지만, 노티스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생략되어 정리됩니다. 이에 따라서 사용자가 필터로 특정 채팅방을 필터로 분류해서 보려면, 결국 메신저 친구의 이름 앞에 특정 키워드를 붙여야 되고, 해당 키워드를 필터로 지정해서 봐야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한들 오픈 채팅방이면 필터 분류로 정리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상당히 괜찮은 예시로 생각되는 것이 카카오톡 알림 정리 애플리케이션인 "빼꼼"입니다. "빼꼼" 같은 경우 카카오톡으로 그동안 들어온 모든 채팅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여 보여주는데, 이 기준을 채팅방(녹색)으로 잡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어떤 채팅방에서 언제 어떤 내용으로 알림이 들어왔는지 상당히 직관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로, 키워드 필터가 각 메신저의 채팅방을 원활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을 참고하여 개선되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메리트 넘치는 알림 정리 플러그인

  그동안 다양한 알림 관리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해보았지만, 다들 하나같이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부분에서 기능적으로 제공해주지 않아서 상호 보완한다고 몇 가지 앱을 같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티스타를 설치한 뒤로는 일부분에 있어서 보조 목적으로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부 다 지워버리고 노티스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메일부터 각종 메신저 채팅까지, 들어오고 있는 모든 알림이 정말 많고 다양하다 보니, 놓치면 안 되는 알림인데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정말 많은데.. 모든 알림이 지우기 전까지는 저장되어있으니까, 상당히 편리하게 어떤 알림을 놓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일부 메신저 채팅방을 구분 못한다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키워드 기반으로 알림을 분류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메리트라 생각됩니다. 모든 알림을 개별 알림 카드로 저장해서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서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뒤섞일 수밖에 없고, 들어온 알림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키워드 바탕으로 정리해서 해당되는 항목들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있으니 불편함을 거의 느낄 수가 없습니다.

 노티스타, 그동안 기대하면서 기다린 만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만족도는 더할 나위 없이 높고, 메리트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높은 기능입니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하지만.. 그동안의 굿락을 보았을 때,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더 좋은 방향으로 보완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