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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pr 23. 2019

정말 수많은 경우를 상정하고 완벽한 기기를 만들었으면

이번 갤럭시 폴드 논란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

 지난 4월 18일, 해외 리뷰어들에게 갤럭시 폴드가 제공된 지 불과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서 내구성 관련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논란이 정확하게 어떻게 된 것이며, 삼성전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아서 논란이 있다는 것만 블로그에 테크 잡담으로 글을 적고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었습니다만..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서는 아무래도 다소 오랜 기간 이야기될 정도의 결함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출시 자체가 지연될지도 모르겠다는 흐름이 하나 둘 보이고 있습니다.


(4월 23일 기준, 공식적으로 출시가 연기되었습니다. https://news.samsung.com/kr/?p=392029)


고로,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을 짧게나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건 설계 미스인데?


출처 : MKBHD 트위터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가장 어이없다고 생각한 것은 리뷰어가 보호필름이 들뜨길래 때어버리니 화면이 나간 경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리뷰어 부주의다, 미리 때면 안 된다고 표기 안 한 삼성전자 부주의다 말이 많은데.. 그냥 이건 설계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리뷰어들이 땐 보호필름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으로 보았을 때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한 전면 유리입니다. 폴더블 제품이다 보니 디스플레이가 휘어질 수 있어야 되고, 이에 따라 다소 경도가 있어 딱딱한 유리보다는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는 필름이 그 자리를 대체한 셈인데.. 이 필름이 들뜨는 것도 정말 웃긴 상황일뿐더러.. 사용자가 그걸 또 뜯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냥 설계 미스입니다.


출처 : THE VERGE


 더 버지에 올라온 사진을 살펴보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명확하게 보이는데.. 디스플레이는 끝에 나온 플라스틱을 통해서 잡아두고 있는 상황(적색)인데 비해서, 보호필름은 우리가 흔히 붙이는 필름처럼 그 안(청색)으로 되어있습니다. 해당 필름은 전면 유리나 다름없는 것이라서 제거되면 안 되는 것이라면, 이 필름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붙어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지금 형태는 몇 번을 곱씹어서 살펴보아도 조금만 지저분해져도 딱 때고 싶게 되어있고, 사전에 설명이 없다면 충분히 땔 수밖에 없는 형태입니다.


 고로, 이 부분은 설계 미스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판하는 제품에서는 저 필름이 끝까지 붙어서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개선이 꼭 필요로 하다 생각합니다.





기계 장치는 정말 많은 경우의 수를
체크해야 된다.


출처 : THE VERGE


 유튜브에서 폴드 관련 영상들을 보다가 우연치 않게 보게 된 국내 유튜버 분의 영상에서 기계 장치적 요소는 사용자가 정말 어떻게 쓸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상정해놓고 하드코어 하게 테스트해보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말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정말 우연치 않게 본 영상이라.. 구독을 미쳐 못했는데.. 어서 빨리 기록에서 찾아서 구독 해야겠습니다.)


 힌지를 비롯한 수많은 기계 장치적 요소는 가동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요소이기 때문에 환경 및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결함 및 장애가 발생될 수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특히나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수동으로 움직이는 물체일수록 더더욱 장애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이에 따라서 반대로 꺾으면 어떻게 되지? 한 쪽에만 힘을 강하게 주고 비틀어서 접으면 어떻게 되지? 등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상정해놓고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야 될 필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더 버지의 사례처럼 힌지에 이물질이 삽입된 것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을 때는.. "먼지가 많이 유입되면 어떻게 되지?" 란 상황을 전혀 가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부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떻다 이야기하기도 애매하고.. 이미 충분히 먼지가 유입되는 경우에 대해서 상정하고 대응해서 설계했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 발생된 상황은 먼지가 많이 유입될 경우 필연적으로 고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로 보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힌지의 메커니즘과 내구성에 신뢰를 가지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더 버지의 고장 사례에 있어서는 정말 철저하게 분석해서 추가적으로 발생되지 않도록 대응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테스트를 통해
보다 완벽한 기기가 출시되기를..


 지난 2월 21일, 소문만 많았던 갤럭시 폴드가 언팩에서 공개된 그 순간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최근까지.. 어서 빨리 제품이 출시되고 사전예약이 진행되기를 정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몇 현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보통 대다수는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큰 화면이 필요로 했고, 이에 따라서 태블릿을 같이 들고 다녀야 되는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 있어서 갤럭시 폴드는 폰과 태블릿 두 개의 화면을 제공해 줌으로써 펜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정말 완벽한 대안이었고, 다소 무리가 뒤따른다고 하더라도 사전 예약이 개시되면 바로 예약을 진행하고자 큰마음을 먹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발생된 이슈를 보게 되면 이 생각이 마음속 저편으로 사라지고.. 1~2세대 정도 지난 뒤에 생각해보자는 마음이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머 그 정도야.." 하면서 크게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논란만큼은 "꼭 신경 써야 된다.. 자칫 잘못하면 힘들다.."고 판단이 서고 있습니다.


 즉, 지금 발생된 논란은 가볍게 볼 것이 아닐뿐더러.. 알게 모르게 실망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흘러가는 듯한 모습이 한 편으로는 갤럭시 노트 7 때 모습이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갤럭시 노트 7 은 정식 출시된 이후 수많은 사용자들의 손에서 이슈가 발생이 되었다면, 갤럭시 폴드는 몇몇 리뷰어들 손에서 발생한 상황이라서 수습하는 데 있어서 큰 무리 없이 여유 있게 대처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출시 시점을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말 많은 테스트와 함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요소들에 대해서 충분한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서 문제없도록 해결한 뒤 보다 완벽한 기기로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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