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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의별 May 22. 2024

유럽여행

감사편지 스물한 번째. 꼭 가 봅시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10대 초반. 읽고 또 읽어서 지금까지도 하이디가 알프스의 초원을 팔을 벌리고 뛰어다니는 그림이 몇 페이지쯤 있었는지를 기억합니다.

저의 버킷리스트엔  '스위스 여행하기'가 아직까지 여전히 기록되고 있습니다.


올해 환갑여행으로 우리 아이들이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여행을 기획했습니다.

허리가 부실한 엄마를 위해서 비즈니스석까지 제공하겠다는 제안입니다. (참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올해 안으로만 다녀오면 된다고 합니다. 본인들이 동행을 못하니 같이 갈 사람만 찾아오랍니다. 남편하고 다녀오면 될 것을 원수(?) 같은 남편이 비행기를 3시간 이상 탈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스모그!!!


같이 여행할 짝을 찾았지만 얼마 전 디스크 파열로 허리수술을 하고 맙니다. 아!!!

브런치작가님들의 혼자 여행하기 글들을 읽으면서 '혼자서 함 도전해 봐?' 그러나 영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기회는 이번뿐'이라며 펄쩍 뛰는 아들들에게 올해는 청년들과 떠나는 [치앙마이 단기선교여행] 내년 초 [오사카 찬양선교여행}을 보내달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사실 유럽여행을 떠날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40대 초, 8박 9일의 유럽여행일정과 [우즈베키스탄선교여행]이 겹치면서, 저는 물티슈로 3일 동안 세수하는 우즈베키스탄을 선택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족여행이 아니면 선교여행으로 지구를 떠 돌았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 부으시는 기쁨과 회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엔 남편지인들이 부부동반 유럽여행을 위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19가 끝나 갈 무렵, 재정을 맡은 분이 공금을 횡령해 버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부를 돌려받았지만 이렇게 또 깨졌습니다.


호주를 두 번이나 가본 저이지만 유럽여행은 아닌가 보다. 국내에도 알프스라 불리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가족이랑 그곳이나 가 볼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강수* 단장님과 운영위원분들께.


어제 울릉도여행을 나누는 소감문시간. 프로답게( ㅎㅎㅎㅎㅎ) 제게 주어진 3분에 딱 맞는 강의안을 준비했지만 왜 그리 빠르게 '땡' 소리가 울리든지 서론, 본론까지 제 자랑질로 마무리되고 결론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눈치 빠르신 단장님께서 글로 나머지 올려달라고 하시더군요.


단장님.


저는 꽤 오랫동안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왔고, 최고리더를 섬기는 삶을 살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이끌어가시면서 섬기시는 분들의 마음과 고충, 때론 부족한 부분들까지 잘 보입니다.

그동안 잠잠이 운영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하나일하심과 하나님의 성품을 닮으려 애쓰시는 많은 분들을 보았습니다.


울릉도에서 함께 했었던 노정 * 왕언니권사님의 섬김과 다른 분들의 섬김은 가식적이지 않음이 분명했습니다.  

매번 정갈하게 챙겨주시는 간식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마음이 담겨있었는지 느껴졌습니다.


단장님.


제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한 가지가 단장님께 있으시더라고요.

어떠한 돌발적 상황에도 바로 호응해 주시는 유머와 위트였습니다.

제가 감히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달란트라 말씀드립니다.


단장님.


많은 분들이 주어진 직분이 '완장'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지금의 모습이 이어져가는 [cts 구미 권사합창단]이길 기도합니다.

사실 저는 구미를 떠날 때가 되었나 고민했었습니다.

합창단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을 버킷리스터에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합창단 때문에 구미를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합창단에 들어온 지 벌써 6개월의 시간이 지났군요.

처음 단톡에 초대되었을 때 40대의 열정으로 함께 달려왔던 많은 분들이 계심에 너무 기뻤습니다.

진심으로 매주 화요일이 행복했습니다.


단장님과 운영위원 한분 한분, 그리고 알토 파트장님 두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글로 전합니다.


2024년 5월 22일. 알토 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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