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 덜덜덜 캐리어 소리 요란하게 내려갔더니 우리를 반기는 [울릉동광교회] 장로님들과 재임스라는 닉네임의 잘생긴 [시온관광]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영한다는 팻말과 함께.
첫 느낌이 좋습니다.
날씨도 화창합니다.
25인승 버스 두대에 옮겨 탄 합창단원들이 짧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울릉 동광교회 ]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재임스'는 존재감 확실하게 살려놓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40명의 누나부대를 쥐락펴락하는 명실상부한 가이드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동광교회에 들어서자 키가 훤칠하신 이제 부임하신 지 한 달여 되셨다는 성품 좋아 보이는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안내에 따라 기도를 한 후 아침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상상외의 식사 메뉴에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윤기 나는 밥을 이곳에서 접했습니다. 간 딱 맞는 1식 5찬의 반찬이 끼마다 제공되었습니다. 이건 뭐 첫 식사부터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게스트 하우스 각방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같은 건물에 위치한 [동광교회 역사관 탐방]과 함께 [울릉도 독도 선교 100주년 기념관]에 들러 역사와 건축에 관한 스토리를 담당장로님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봉래폭포에 들렀다 독도를 향하여 일정을 급변경했지만, 점심식사 후 풍랑주의보로 독도로 향하는 일정은 취소되었습니다. 잘 먹은 식사 탓인지,재임스의 너스레 탓인지, 매사에 감사하는 권사님들의 인품 탓인지 불평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