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으로 연 100억 이상을 버는 방법
알라미는 알람을 들어도 일어나지 못하는 유저를 위해 문제풀이 등을 통해 아침을 깨워주는 서비스로 시작하여 지금은 수면에 관한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알라미는 앱 내 배너 광고만으로 연 100억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구독 매출까지 합치면 2023년에는 연 매출 200억 이상을 달성했지요.
알라미가 어떻게 해서 배너 광고만으로 100억 이상의 광고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이를 가능케 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유저가 계속해서 찾아오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놀라지마세요. 알라미의 MAU는 무려 470만입니다. 더 놀라운 건 DAU가 220만으로 Stickness를 계산했을 때 65%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Stickiness는 고착도라는 단어로 번역하는데, MAU 중 데일리로 들어오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대략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Stickiness가 100%라면 MAU와 DAU가 일치한다는 것이니, 모든 유저가 매일같이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의미가 되겠죠. 서비스 카테고리마다 다르겠지만, Stickiness가 30%만 되어도 엄청나게 좋은 수치입니다. 알라미의 지표가 얼마나 좋은지 이제 감이 오실 거에요.
알라미는 서비스 초기부터 유저의 문제를 해결하여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사의 생존을 위해 광고 BM을 도입했고, 핵심 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광고 수익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해왔습니다.
알라미를 사용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설정한 알람이 울렸을 때 알람을 끄기 위해 사전에 선택한 미션을 수행합니다.
수년이 지나고 앱이 수없이 디벨롭된 지금도 이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기능은 동일한 플로우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플로우 (데일리 알람)
데일리 알람은 DAU와 트래픽의 대부분을 발생시키는 플로우로, 아침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 문제를 풀고 앱을 끄기까지 화면 전환 수와 소요 시간을 계산한다면 일 평균 트래픽이 최소 15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서요. 앱을 켜놓고 있거나 여유롭게 사용하는 사용자도 많기 때문에 많게는 40회 이상까지 광고 노출 횟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면 기능은 23년 11월에 런칭되어 아직 핵심 플로우가 아님)
알라미 전체 광고 지면
제가 빨간색 테두리로 표시하지 않았더라면 광고라고 느끼지 않을 정도로 광고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는 게 보이시나요? 알라미 사용 중에 광고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알라미는 자기 전과 아침 기상 시간을 지배하기 위해 날씨, 뉴스, 오늘의 운세 등 부가 기능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새로운 유저가 들어와도 핵심 기능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UX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핵심 기능에 대한 구심점을 잘 잡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지금까지도 훌륭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알라미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알라미는 수십 수백번 광고 수익을 개선시키기 위한 여러 실험들을 해왔습니다. 이 데이터가 쌓여서 두 가지 원칙을 세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위 알라미 앱 이미지를 보시면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유저로서 이 원칙에 저도 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알라미는 이 원칙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단 하나의 핵심 지표를 설정하였습니다.
Ad ARPDAU(Average Ad Revenue per Daily Active User, 일간 활성화 유저당 평균 광고 수익)
알라미는 무료 유저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나, 모든 화면에 광고 지면을 넣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화면에 지면을 배치하여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추구하죠. 핵심 기능의 가치를 꾸준히 개선하여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고 사용률을 증가시켜 광고 요청 수를 높입니다. 광고 요청이 증가하면 광고 게재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체 광고 볼륨이 증가하여 입찰가도 오르게 됩니다. 이 세 가지 톱니바퀴가 맞물리면서 최종적으로는 광고 지면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광고 요청이 계속 증가하는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알라미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와 구독 두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라미 기본적으로 광고가 노출되는 무료 버전으로 시작되며, 프리미엄 구독을 시작할 경우 광고가 제거된 버전으로 추가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알라미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eCPM과 광고 노출 횟수를 계산한 자료에요.
위에서 설명한 핵심 플로우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지만, 알라미의 광고 수익이 어떤 식으로 나왔는지 대략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한 자료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테이블 내용 기준으로 단순화해서 말한다면, 220만 명이 매일 광고를 29회 봤을 때 연 광고 매출 138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배너 광고를 진행했을 때의 평균 단가입니다. 배너 광고 eCPM는 대외비기 때문에 해당 자료를 참고해서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eCPM - 1,000회 노출 기준으로 얻을 수 있는 예상 광고 수익
2023.Q3 기준 배너 광고 eCPM : 약 300원 (알라미는 미국 사용자가 가장 많음)
게다가 알라미는 단순히 광고 지면의 최적화 뿐만 아니라 10개 이상의 애드 네트워크를 조합하여 광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알라미가 사용하는 애드 네트워크 목록입니다. 광고 배너 단가가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애드 네트워크에도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Google Admob
Inmobi
AppLovin
Facebook Audience Network
Amazon Publisher Service
Mintegral
Smaato
IronSource
OpenX
Pangle
Conversant
Xandr
Rubicon Project
MobFox
Lftoff
TripleLift
YieldMo
사실 알라미는 아웃라이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좋은 서비스 지표를 가지고 좋은 광고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Best Case에요.
여기서 우리는 그러면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더 많은 유저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을 먼저 시작한 뒤에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질문도 나올 수 있겠습니다. 중요한 건 알라미는 초기부터 광고 BM을 붙여서 약소하더라도 발생한 광고 수익을 활용해 서비스에 투자하고, 서비스가 성장하니 유저는 더 많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잘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알라미가 아닙니다. 어려운 길이겠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을 잘 찾아서 유저의 문제도 잘 해결하면서 수익성도 함께 창출하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https://medium.com/supercent-blog/광고수익화-실무-꿀팁-대방출-9af5ad637db1
https://alar.my/privacy_policy.html
https://blog.ab180.co/posts/mgs-2023-delightroom-hybrid-monetization
https://medium.com/delightroom/리텐션-높이기-그-목표를-향한-생각의-방법-ef4ce9e89ed3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11122/1104025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