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보다 못난

by 목석

고목보다 못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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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은 비록 죽은 몸이지만

때론 우아한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들 속에서도

제 나름 고고한 모습으로

뭇 사람들에게 감탄과 힐링을 선사하죠.


그것의 아름다움은 아마도

주변과의 조화에서 비롯되지 싶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듯하면서도

주변과 다른 색과 분위기를 풍기고,

부패의 냄새를 절제하면서

청빈한 고독으로 수련하는 듯한....


반면에, 살아있는 생명체이면서도

부패한 냄새를 주위에 발산하는 사람이 있죠.

주변과의 조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불쾌감만 안겨주는...


시민들을 개, 돼지라 칭하는 게 그렇고,

권력을 이용해 몰염치한 축재나 일삼는 게 그렇습니다.

멀쩡한 시민을 불순세력이다 뭐다 운운하는 것도 그렇구요.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입니다.


고목보다 못난 인간들을

수시로 목도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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