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세계에
다시 어둠이 깔리면
여유의 시간
자유의 시간
시신의 휴식을 빼앗아
그나마 얻을 수 있는 사색의 시간
몸은 죽어 갇혀 있어도
사고는 황금빛 들을 건너고
은빛 찬란한 하늘을 달리나니
빈 가슴 채워줄 풍족한 정과
언 심장 녹여줄 따스한 정을 찾는다.
허나, 길은 멀고 험해
안식처 찾음이 아득하기만 하고
님의 별은 아스라이
손짓 밖에서 서성대는데
꺼져 스러질까 두려워
두 눈 도렷이 하늘을 응시한다.
몸이 다시 태어나
정신을 지탱해줌이 언제런가
단숨에 달려가
힘껏 끌어안음은 또 언제런가
한쪽을 떼어내
또 한쪽에 붙여 겨우 얻은 이 시간
암흑의 세계에
또 다시 짙은 어둠이 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