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말전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에서 뭘 하라고 하면
그것보다 속 뒤틀리는 일이 없겠지요.
맘 편히 결혼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놓고는
결혼하면 행복해진다고 주장하는 건
허탈감을 불러 일으키는 무책임한 말일 뿐입니다.
이는 마치,
돈 벌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놓고
돈 많이 벌면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것이나,
해외 취업여건이 열악한 상황임에도
청년들 모두 해외(중동)로 나가라고 떠미는 것과 같은 것이죠.
논리의 부재이자, 상황인식의 빈약함이고,
지독한 본말의 전도일 뿐입니다.
그런데...
최저임금 올리기를 거부하고,
비정규직 늘리기에 찬성하고,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일수록
본말전도의 목소리가 더 큰 게 우리네 현실이니,
대한민국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열 받는 일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