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래에서의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정착해가는 느낌입니다.
이왕이면 선하고 윤리적인 게 좋겠다는 생각이
그만큼 공유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국내 소비에 있어서도 이는 마찬가지일텐데,
아직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보다는
그리 뚜렷해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안이 벌어질 때마다 잠깐 이슈가 되기는 하지만,
그것이 지속적인 정착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이죠.
정경유착으로 법치를 훼손하는 삼성,
촛불시민을 폄훼하는 천호식품이나 H&M,
황당한 갑질로 직원을 괴롭히는 대한항공,
약자인 아르바이트마저 등치는 이랜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사례는 많습니다만,
그것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는 모습은 좀체 보기 어렵습니다.
해외 거래에서의 공정무역처럼
국내 거래에서의 윤리적 소비 인식과 그 정착은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챙기는 것인 동시에
사회 전체를 보다 깨끗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시민 참여의 올바른 행위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