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을 동원해 억누르고
국정원을 이용해 사찰하고
극우단체를 내세워 위협하고
그렇게 모두를 얼어붙게 하겠지요.
빈부격차로 절망하게 하고
계약직으로 주눅들게 하고
색깔론으로 편가르게 하고
또 그렇게 모두를 얼어붙게 할 겁니다.
염치와 양심은 저버리고
거짓과 위선으로 치장하고
왜곡과 불법으로 똘똘 뭉쳐
그렇게 세상을 덮으려 할 겁니다.
하지만, 꽁꽁 언 얼음 밑에서도
끊임없이 물은 흐르고
그것은 다시 얼음을 녹여 길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자 역사의 법칙이지요.
자연과 역사를 거스르는 한줌의 권력자가
잠깐은 세상을 덮을 수 있을 지언정
민의의 도도한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