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두 번의 민주정부)를 경험하면서
'앞으론 크게 망가질 일은 없겠지...' 하며
안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음이 밝혀졌죠.
이후 두 가면의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주의와 법치는 무참하게 유린되었습니다.
맨얼굴을 숨긴 채 가면을 쓴 정부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이니
'가장 깨끗한 대통령' 이니 하는 헛소리를 했고
언론은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 따위의
쓰레기같은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겉에는 친근한 척 가면을 쓴 채
뒤에선 온갖 반민주, 반헌법 행위를 벌였습니다.
촛불을 들고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인 후에야
시민들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헌법 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 순간도 안일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친근한 척하는 가면 뒤에는
탐욕과 거짓과 뻔뻔함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가면에 속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