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리다

by 목석

때를 기다리다

260CEB5054B39BA7198A32


난관에 봉착했을 때,

무작정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밀림 속 늪에 빠진 경우처럼 말이죠.


썰물로 바닷물이 전부 빠져나간 후

배는 뻘에 빠져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어부는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알죠.

머지 않아 밀물이 몰려오면

배가 물 위로 떠오른다는 자연의 순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민주주의, 인권, 약자에 대한 배려, 법치 등의 여러 면에서

마치 뻘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양세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허우적 거려도,

나랏님은 나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더 찍어 누르는 엄혹한 상황이구요.


이럴땐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것보다

차라리 마음 다잡고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물론,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고,

기다린다고 좋은 때가 오리란 보장도 없겠지만,

자연과 역사의 순리라는 걸 믿으면서 말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벌거벗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