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리고 어머니

by 목석

가을, 드디어

무디어진 마음 옷깃에 달고
여미어지지 않은 설레임으로
푸른 빛이 남아있는 낙엽을 밟으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나
결실의 계절, 이젠

바로 뒤
여위어진 마음 옷깃에 달고
밟혀진 낙엽 위로
억누른 감정의 여운을 포개며
발걸음을 옮기는 당신
겨울, 이제는

자동차 안 작은 거울 속
머뭇머뭇 돌아보는 모습에
난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살아있는 것의 부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