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한국의 하늘은 나름 파랗기로 정평이 났었죠.
특히 가을 하늘은 더 그렇구요.
하지만, 이젠 그 모든 것이 과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하늘은
늘 희뿌연 스모그로 가득한 실정입니다.
심지어, 비가 내린 직후에도 말이죠.
중국 북경시의 하늘을 보고는,
어찌 저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이 전혀 남의 나라 일같지가 않습니다.
머지 않아 우리나라 하늘도 저렇게 되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오는 것이죠.
한편으로, 스모그 자욱한 하늘은
마치 우리의 현 세태를 보여주는 거울 같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퇴락,
극심한 빈부격차와 이념 대립,
만연한 탐욕과 부정부패,
스멀스멀 다가오는 경제침체의 암운,
그리고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리더십까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현재는
스모그의 하늘보다 더 답답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랗고 청명한 대한민국의 하늘,
시민들 마음 속까지 청명하게 해주는 그런 하늘을
이제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