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개혁의 시대다
우리도 슬슬 시작해 볼까"
나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가진 것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가 누리는 것을 뺏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의 앞길에 장애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통념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본적인 의식문화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식적인 의식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금 시기에만 잠시잠깐.
이것은 결코 내일이 있을 수 없는
의식 개혁 아닌 의식 추종
국어사전 다시 찾고
역사책 다시 들춰봐야 하는
그 동안 배운 것과
지금껏 살아온 것이 모두 헛된
새로움의 시작이 아닌
먼지 묻은 그림자 밟기.
그것은 내일의 희망을 위한
쉼 없는 변화
새로움의 연속
그리고
"음, 다들 조용히 있군
그럼 나부터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