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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Jun 03. 2023

스타트업 고르는 3가지 기준

스타트업 생존기

이직한 인사선배 입니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거나 취업하려는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스타트업을 고르는 기준 3가지

이야기해보려고해요.  




취준생 분들께는 '경험을 쌓는 측면'에서

스타트업 정말정말 추천하고,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커리어 경계를 확장하는 측면'에서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권장 드립니다


다만, 고르는데 매우 신중하셔야 합니다.


'스타트업스러움', '스타트업은 자유로울 거야' 라는

환상은 잠시 접어두시고 면밀하게 알아보셔야 한답니다 :)


스타트업은 규모로 따지면 중소기업이지만,

통상적으로 투자를 꾸준히 받아서 유니콘으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제 막 세워진 기업을 말합니다.


투자유치 단계에 따라 시리즈 A, B, C, D, E 로 나뉘기도 하는데요. 보통 시리즈 D 정도로 들어가면 중견기업 이상의 매출규모를 보이기 때문에 시리즈 A~B, 그리고 C를 이제 막 받은 기업들로 보면 되실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보다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체계를 구축해 보겠다! 싶다면

스타트업도 나쁘지 않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스타트업이냐에 따라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느냐, 일 외적인 요소에 시달리냐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CEO의 경영스타일 /

소통스타일 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드시 현직자 3명 이상에게 평판을 들어보고

CEO들 약력도 확인해 보세요.



추천 드리는 CEO 유형은,



- 해당 스타트업의 핵심기술이나 Product에 대한 전문가

- 적어도 40~50명 이상의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고,

- (제가 학벌 차별하는 것 아닙니다만...) 학사약력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 바람직 합니다.




CEO들 중에는 정부 예산이나 투자를 따오는 것에는 능한데,

Product이나 Technology에 전혀 문외한인 경우들이 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래가기 어렵고,

내부 한 두 사람의 간언이나 정치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만의 경영스타일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통스타일도 중요한데요.

딱 1가지만 물어보시면 대개 정확합니다.



"직원들 말을 듣고, 말이나 행동이 바뀌는 스타일인가요?" 입니다.



자... CEO에 대해 알아보신 결과가 제가 제시한 것과 2개

이상 어긋나면 저는 일단 그 회사는 포기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매출/수익 당연히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투자현황 입니다.



스타트업은 특성상 매출은 어느 정도 나지만 10에 9은 수익이 마이너스 입니다. 따라서 매출이 우상향인지는 체크를 해두시면 됩니다.



수익이 나면 좋지만 핵심은 투자현황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립니다.

투자가 최근에 확정된 곳에 가세요.



투자를 유치 중이라고 하면 그때는 수익을 봐야 하는데,

주의할 것은 '영업이익' 입니다.



스타트업은 정부과제 수주가 많아서 영업이익이 적자여도

정부과제 수주액을 통해 당기순이익만 흑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를 받은지 얼마 안됐다면 가세요.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이거나,

재무제표 없다면 가지 않으시는 것이 낫습니다.


대부분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스타트업의 산업군을 꼭 확인하십시오.



일단 저는 신입사원이라면 B2C 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소비자를 직접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 인지도가 금방 올라갑니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체계를 잡고 경험을 쌓은 것은

향후 커리어에 상당한 가점이 됩니다.



B2B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뭐 하는 회사에요?' 라는 질문과 함께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당할 확률이 있습니다. (경력자는 B2B에 가셔도 무방하다 봅니다.)



아무리 직무 관련 성공경험과 커리어 상 굵은 한 줄을 남겼다고 할지라도 '어느 기업 출신' 인지는 취업시장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마인드.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좋습니다. 다만, 저는 위 3가지 기준이 모두 충족한 곳 아니면 사실 비추합니다.




왜냐하면 스타트업이 생각보다 소수 임원들 간의 세력다툼이 있구요. 구성원들의 드나듬이 너무 심해서 체계가 잘 무너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성공경험을 쌓기가 쉽지 않고, 스스로 지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CEO가 Product이나 기술을 꽉 잡은 상태에서

소통과 정보흐름이 유연하면 대부분 수익이 나거나

투자가 뚫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곳에 가십시오...




그래야 배웁니다.







잘못 들어갔다면 버티면서 실력을 키우세요.  



만약 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스타트업에 오셨다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배울 만한 사람이 1명이라도 있고,

다른 대안이 딱히 없으시다면

1~2년은 버티면서 실력을 키우시면 되십니다.




실력이라는 것은 체계를 쌓는 경험이고,

숫자를 바꾸는 경험을 말합니다.



요즘 Saas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도 참 많아서

스타트업이 시스템 도입하여 체계 잡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중견/공기업이 갖출 수 없는

여러 유연한 실리콘밸리식 조직문화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잘 버무려서 준비를 해두셨다가

제가 언급한 조건들을 갖춘 곳으로 이직하시거나



한번 정도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경험하시는 것도

추천을 드립니다. ^^



제가 해 드리는 조언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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