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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Oct 19. 2023

2. 스타트업다움에 대하여

스타트업 다니며 대기업 그리운 순간들

스타트업스러움에 대하여 이해하

스타트업에 입사하시면 좋습니다.



필자도 대기업 벗어나 스타트업으로 갈 때

"즐기고, 누리고" 싶었습니다.


재택근무, 워케이션, 11시쯤 출근하는 유연근무

넉넉한 간식, 언제든 편히 누워쉬는 안마의자 등 말이죠.


소통의 투명함과 유연함이 무엇인지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슬랙, 지라, 컨플루언스, 세일즈포스 등

듣기만 하고 구경한 적 없었던 전설의 Saas 들도 만져보고

사용해 보고 싶었죠.


마치 최신 휴대폰 쓰는 기분, 얼리어답터가 된 느낌.

요약하면 힙한 직장생활하는 느낌을 더 늦기 전에

경험해보고도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요.

스타트업은 그런 것들로 설명할 수 없는 곳일 수 있습니다.


구성원들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잘 묵상해 보세요.


[대표 머릿속]


1. 스타트업이면 밤새 일해야 멋있는 거다.

2. 라꾸라꾸는 밤새 일한 사람들 자라고 놓은 거다.

3. 연장.야근.휴일수당 줄 돈진짜 없다.

5. 대신에 정말 귀하고 귀한 스톡옵션을 준다.

6. (심각한 경우) 직원들 내가 먹여살려주는 거다.


[직원 머릿속]


1. 밤새 일하지 않아도 라꾸라꾸에서 잘 수 있다.

2. 스톡옵션은 치킨스톡보다 값어치가 낮다.

3. 야근수당 없으니 간식을 2배로 먹어치운다.

4. 스타트업은 수평해야 하니까 말을 거침없이 한다.


이처럼 동상이몽의 케이스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의 컬쳐북이나 핵심가치는 대부분

이런 동상이몽이나 애매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직.문.화. 라고 멋지게 읽죠.


즉, 스타트업이 세우고 싶어하는 그 조직문화라는 것은

자율과 비즈니스매너, 신뢰와 못 미더움 등의

상반된 가치들이 서로 얽혀 싸운 흔적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잘 합의가 안되고 어긋나면

징계라는 다소 hard한 수단들이 남용되기 시작합니다.


스타트업스러움은 무엇일까요?


스타트업도 결국 회사입니다.

스타트업러도 회사원이고요. 프리랜서 아닙니다.


회사는 2인 이상의 집단이기에 규율이 있습니다.

다만, 대기업보다는 규율의 세밀함과 엄격함이 떨어집니다.


속도와 생존이 우선 시 되고

함께 생존해가는 사람들을 위해 정보도 다 공유하고

서로 가오 잡을 시간에 수평하게 빨리 소통하는 것이

스타트업입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스러움에 적응하려면

결국 '실력주의'와 '매너'가 덕목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일지라도 꼰대 많구요.

30대 CEO들도 50대 CEO 못지 않은 꼰대력 가지신

분들 많습니다.


대기업 다닐 때 보다 더더욱 실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인원도 적고 시스템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비즈니스 매너를 의식하고 지켜야 합니다.

기본적인 인사는 필수이고, 각종 행사나 공식일정에서

소통의 투명함을 전제로 거칠게 말해서도 안될 것이고요.


그리고 CEO분들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미명 하에 부당하게 강요하는 것은 없는지,

스타트업이라는 탈을 쓴 중소기업 마인드는 없는지 부단히

성찰해 보심이 좋습니다. 직원들은 금방 알고 도망가기 때문이죠.


성찰의 방법은 직원에게 물어보고나 전문가의 코칭을 받는 방법이 있겠네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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