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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Oct 30. 2023

4. 당신이 버텨야 하는 시기

커리어 쌓을 때 고려할 것들

"다닐만한 회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요즘 부쩍 많이 합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업무가 HR이다보니 다양한 곳의 이야기를 듣게 돼요.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은 큰 조직의 부속품 같은 업무와 일상에 괴로워 하고, 공기업이나 공직에 계시는 분들은 특유의 폐쇄성과 경직성에 숨막혀 하십니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분들은 체계없음과 불안정성에 늘 안절부절 못해 합니다.


회사를 차린 창업자는 편안할까요? 투자 걱정과 임원들의 아우성에 잠 못 이루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 생업 전선에 있는 우리 모두,

나름대로 견디고 버티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헬스 Personal Trainer의 지도를 받다보면

"버티세요. 3개만 더"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물어보면 안간힘을 짜내 버틴

그 마지막 3개가 몸의 근력과 근육을 크게 향상시키고 키운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회사에사 커리어 (사업) 를 쌓는 시기 중에도 근육을 쫙 짜내는 마지막 3개처럼 버텨내야 할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잘 버텨내면 마치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것처럼 새로운 스테이지를 만납니다. 한 발 한 발 정진하는 것으로도 표현 가능하고, 성장한다고도 표현이 가능하겠네요.


포인트 3가지 입니다.


첫 번째,

회사라면 최소 2년버텨야 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건 3년)


회사의 상황, 본인 능력,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사를 일정기간 끈기있게 다녀본 경험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첫 회사를 2년도 안 되어 그만두는 경우 (임금체불이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는 당연히 어쩔 수 없겠죠.)는 다음 커리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사람이 최소 1~2년은 다닐까? 첫 회사도 오래 못 다닌 것 같네. 이유가 뭘까? 배운 것은 있을까?불안하네.' 라는

생각이 면접관과 경영자 머리에 늘 떠 있는 것이죠.


HR업계의 상식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연구의 결과를 상식이라 통칭하는데요. 신입사원은 입사 후 3년 후부터, 경력사원은 적어도 1년 이후부터 성과를 낸다는 것 입니다.


되도록 2~3년은 첫 직장에서 배우며 버텨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라면 이직도 노려보시되 현업에 소홀하면 금방 티가 나고 성장의 속도도 느려질 수 있으니  빠르게 시도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두 번째,

제대로 된 성공경험이 없다면 좀 더 버티세요.


성공경험 없어도 이직이나 취업은 됩니다. 그런데 성공해 본 사람은 자신감이 다릅니다. 성공의 원리를 자기도 모르게 깨달았기 때문일 겁니다.


'제대로 된' 이라는 말은 원리를 깨달은 것을 뜻합니다.

Place product process people 등의 측면에서 자신만의

원리를 정리해본 사람은 다른 조직에 맞게 변형하여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경영자나 면접관도 그걸 알기에 면접 때 자꾸 "성공경험이 있는지" 질문을 하는 것 입니다.



세 번째,

연봉이 넉넉하게 인상되지 않았을 때에도 신중하세요. 


커리어 여정은 길고, 돈은 성과와 역량에 정비례하여 바로바로 따라오진 않습니다. 경험적으로 지켜보니 조금씩 늦게 뒤따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가 아니라 HR로서 많은 분들을 지켜보며 내린 결론) 연봉은 선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지켜보고 느껴본 후에 지급하는 후불과도 같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당장 올해 연봉인상이 만족스럽지 않으신가요?

바로 의기소침해지거나 퇴사하기 전에, 그 원인을 찾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노력을 먼저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인상이 잘 안 된것이 알고보니 상사가 나의 성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이라면, 먼저 상사에게 맞춰보는 노력은 해봐야겠죠. 당연히 기한은 있어야겠구요.


최악은 바로 뛰쳐나가거나 태업하는 것일 겁니다.


현 회사에서 버텨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고민하는 포인트를 명료화 해서 자신의 다음 행동을

선명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이 나에 대해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커리어 과정에서의 평판은 신기하게도 남들의 입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서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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