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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Nov 02. 2023

5. 팀장 해먹기 어려운 시대

그래서 드리는 스킬 몇 가지

팀장 못 해 먹겠 말을 자주 듣습니다.



내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팀원들까지 이끌면서

성과를 입증해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위계라도 확실한 기업이라면 지시와 명령으로 팀원들

컨트롤이라도 될 텐데, 스타트업은 그마저도 불분명하니

하나하나 붙잡고 (1on1이라 합니다) 일의 의미를 설명하느라 시간을 많이 씁니다.


(스타트업에는 정말 다양한 스팩트럼의 인재상이 있기에 대기업이 상상 못하는 고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갓 팀장이 되었거나 팀장을 준비하는 분들을

만나보면 공통된 니즈 & 페인포인트가 '팀장 리더십' 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팀을 일으키는 팀장의 몇 가지 기술에 대해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8가지 인데, 특히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꼰대스러움에 (당연히) 주의해 주세요 ㅎ





 1. 왜 하필 '너'인지 알려주기   



팀으로 일하다 보면 업무와 ROLE에 대한 분배가 중요하죠.

R&R (Role & Responsibility) 을 명확히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왜 당신이 일을 해야 하는지' 를 잘 설명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합니다.


대기업이라면 상명하복의 위계에 따라 일을 툭툭

내릴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은 위계도 얕고

모이는 인재들의 성향이 WHY에 민감하고 익숙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위 스타트업스러움이라고 합니다. 사실 바람직해요.)


업무에 대한 배경설명을 잘 할수록 팀원도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BOOTING이 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왜 '당신'이 해야 하는지 잘 말해주려면 그 사람의 '강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깨우쳐주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팀장인 여러분의 '사람 파악하는 능력'의 향상도 따라오게 됩니다.


팀장은 일을 시키면서 팀원의 '강점'을 기반으로 'why'를 설명하고, 팀원은 자신의 '강점'을 '확인' 받으면서 'why'를 들었기에 빠르게 how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2. 목표 알려주기



여러 연구결과를 말씀 드리지 않더라도 사람은 '목표'가 있을 때에 몰입하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세우는 기법들이 유명하고 강조되죠. (S.M.A.R.T. 기법 등)



팀장이라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목표를 반드시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몰입'이 시작되고 무엇보다 나중에 '회고(REVIEW)'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목표는 무엇인가?

실제는 어떠했나?

목표와 실제와의 GAP은 무엇인가?

GAP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GAP을 메울 대안은 무엇인가?



위 5개 프레임이 대표적인 회고(REVIEW, AAR)프레임인데요. 가장 첫 단추인 '목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기억해 주세요. 목표를 말해주셔야 인간의 심리상 몰입이 시작되고, 목표가 있어야 사후 회고가 가능하다는 것을요.



3. 뒷담화 다루



사람과 사람이 모인 곳이 회사이기 때문에 소위 '부정적인 빅마우스' 성향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이뤄지는 부정적인 '뒷담화'가 팀에 있다면 엄벌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팀워크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어떻게 뒷담화를 엄벌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뒷담화로 볼 것인지, 어떻게 엄벌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팀장님들이 처해진 상황과 팀의 상태에 따라 너무 다를텐데요.



제가 추천 드리는 방법은, "우리팀의 Do & Don't" 를 직원들과 함께 만드는 작업을 한번 해보시면서 don't에 뒷담화는 하지 말자 를 넣고 모두가 동의하는 으로

합의를 보는 것 입니다.


불필요한 부어라 마셔라의 회식 말고,

분위기 좋은 카페 또는 맛있는 음식 드시기 전 후에 이 부분을 같이 작업하고 '뒷담화 하지 말자. 내가 정의하는

뒷담화는 이런 건데 팀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동의를 구해서 정의하는 방법입니다.



팀이 빨리 일어나는 방법은 '팀워크의 회복' 밖에 없습니다.

팀워크의 회복 첫 단추는 부정적인 뒷담화의 zero화 일 것 같네요.



4.  왜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왜 '너'인지 알려주기와 비슷한 맥락일 수 있고,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기와 비슷할 수도 있는데요.



우리 팀 전체의 Objective(목적)와 Key Result(목표)가

왜(WHY)도출됐고, 이것을 하면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것을 하면 '우리가 어떤 성장을 할 수 있는지'가

'왜 해야 하는지'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일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WHY를 통해 구성원들의

내적동기부여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일을 시작하면서 WHY를 설명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 WHY는 구성원의 성장과 한 몸이면 더욱 좋구요 :)



5. 질문은 언제든 환영. 무엇보다 철저히 잘 듣는 자세를 견지하기



요즘 팀원분들 참 똑똑합니다. 오픈형 AI를 통해 지식을 많이 입수하고 있고, 무엇보다 WHY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것에 익숙해요. 따라서 질문을 많이 하게 되고, 그 질문이 해결받는 느낌이 들 때에 비로소 '제대로' 움직입니다.



팀원들에게 '질문은 늘 언제든 환영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젊은) 꼰대력을 내려놓으시고 '철저히 잘 듣는 자세'를 견지하셔야 합니다.



팀장의 리더십은 '많이 말 하는 것'에서 발생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많이 듣는 것'을 통해 팀원의 마음이 열리고, 명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리더십을 점점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



6. 팀 목표와 이기주의 구별하기



팀의 규모 (구성원 숫자)에 따라 다르지만, 팀 내 이기주의와 팀 내 Free rider를 철저하게 경계하셔야 합니다. 팀 내 이기주의, 즉 나만 잘하면 된다는 것은 명확한 why (왜 팀의

목표가 이것이고, 왜 너는 이 것을 해야 하는지) 가 소통되었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팀원들 사이에 회색지대 (누구도 챙기지 않는 업무의 사각지대) 가 없다는 가정하에요.


Free rider도 문제인데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기주의 (나는 편할 거야) 의 한 부류입니다. 팀원 / 팀원의 강점을 놓고 프리라이더가 없도록 하는 것이 팀장의 중요한 역할 입니다.


결국 팀원 모두의 강점을 놓고 제대로 분배하고 제대로 why를 설명하는 것이 이기주의를 막는 길 인 것 같습니다.



7. 타 부서 욕 안 하기 



팀장의 언어와 행동이 팀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무엇보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외부 (타 부서, 타 회사, 타인) 에 대한 비난 입니다.



팀을 이끄시다보면 타 팀과 부딪치는 경우도 많고 감정적으로 격해지기도 하지만 업무는 비즈니스로 푸는 것일 뿐 욕을 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득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팀장님 본인부터 외부에 대한 욕 보다는 '합리적으로 대화로 풀어볼게' '이거는 양보하고, 이거는 얻어낼게', '대화해보니 이랬어. 우리 감정적이지는 말자' 등의 언어사용과 행동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말로 뱉어지는 격한 언어(욕)가 구성원에게 주는 심리적 파동이 꽤 크고, 이것이 팀의 성장과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8.  숟가락 얹지 않기



팀장님. 팀원의 성과에 숟가락을 얹는 것 같은 행동은 가장 금물 입니다. ^^ 팀원이 정성들여 작성해 온 보고서가 있다면 '작성자'는 당연히 팀원 이름으로 하고 '감수자' 또는 'Producer' 또는 '검토자'로 팀장님의 이름을 써주세요.



팀이 가장 빠르게 무너지는 방법이 바로

팀원의 성과를 팀장이 가로채는 것인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팀장의 기술 8가지를 말씀드려 봤어요.

제 조언이 절대 진리는 아닙니다. 인사책임자를 하며

정말 많은 본부장, 임원들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봤고,



스타트업 인사책임자를 하며 또 다른 문화과 환경 속에서

팀장들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보며 얹은 심플한 결과이자 조언입니다.



따라서 '~~이래야 할 것 같습니다' 정도의 제언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네요.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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