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곡, 김윤아의 <Going Home>

by Seb

집을 나설 때, 발에 차이는 나뭇잎과 입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면 어느새 여름이 훌쩍 지나고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음을 깨닫곤 합니다.


이 계절에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뭔가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을 미리 살고 있고

또 다른 이는 이미 지나간 여름 속에 머물러 있는 그런 이상한 세계 말입니다.


분명 같은 기온 속에 살고 있음에도 각자의 옷은 다른 온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통점은 모두가 따듯한 이불속에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을 참고 오늘 하루의 고충과 싸우기 위해 혹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각자 다른 옷을 입고 밖에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밖에 나왔던 오늘이

당신에게 추운 날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여전히 뜨거운 날이었을 수도 있죠.

별다른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그냥 밍밍하고 선선하기만 한 날이었도 좋습니다.


어떤 온도 속에 살고 있어도

같은 기온의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오늘과 내일의 안녕을 빌겠습니다.


이상으로 두 번째 퇴근곡, 김윤아 님의 <Going Home>이었습니다.


https://youtu.be/HR39pSODfo4?si=Bx7KCjZA_XJPQSzo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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