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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강연과 방송 등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강원국 티처는 학창시절이나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는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 했다고 하는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면서 말을 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원국 작가님이 터득한 말하기 비법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말이란 나다움을 드러내는 도구이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어른다운 무기입니다.
Q. 대통령 비서관으로 연설문을 쓴 다는 것은 평소에 내가 말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에서의 글쓰기 말고 삶에서의 글쓰기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출판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2013년 초부터 페이스북에 일상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Q. 말하기와 글쓰기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꼭 말을 잘 하는 것은 아닌데요.
작가님은 글쓰기와 말하기 둘 다 잘하시잖아요. 어떤 비결이 있으신가요?
글쓰기와 말하기를 씨줄과 날줄이 서로 교차하듯이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쓸 내용을 먼저 말해보고, 또 말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글로 쓴 내용은 또 누군가에게 말하는 식으로요. 글쓰기와 말하기는 함께 굴러가는 두 바퀴 같습니다. 말만 해서는 말을 잘할 수 없고, 글만 써서는 글을 잘 쓸 수 없어요. 말하기와 글쓰기가 함께 병행되야 합니다.
Q. 다른 분들에게도 작가님의 비결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결국은 연습에서 만들어지는 비결이니까요.
Q. 말을 잘 하게 만드는 것은 재능보다 연습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연습이라면 어떤 연습이 필요한가요?
언어감각을 재능으로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말하기 방식을 찾아갈 수 있어요. 자신이 한 말을 되뇌이면서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빠뜨린 말은 채우고 아쉬웠던 말을 보완해 나가면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어요.
Q.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청산유수로 말을 하는 사람과 촌철살인 하는 사람, 둘 중 어떤 사람이 더 말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간결하고 명료하며 영감과 통찰을 불러일으키는 말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산유수보다는 촌철살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Q. 말하기와 글쓰기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어휘력입니다.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 사전 활용을 하는데요. 항상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만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유의어 검색을 자주 합니다. 문맥에 더 잘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 쓰기 위해 노력하죠.
Q. 작가님께서 “잘 쓴 글은 없다, 다만 잘 고친 글만 있을 뿐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말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말을 잘한다는 것은 준비된 말을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해야 할 때 찾으면 늦어요.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 할 말을 찾아서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해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도 있고, 말의 힘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말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때야 할까요?
우선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말은 뿌린 대로 돌아오기 마련이거든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우리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뻔한 말 같지만, 매사에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비관적이기 보다는 낙관적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면서 경험해 보니, 모든 일은 말한 대로 이루어지더라구요.
Q. 글에 문체가 있듯이 말에는 어투가 있는데요, 말을 잘하는 것에 있어서 어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아주 크지요.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이라도 투덜거리거나 징징대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야기한다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을꺼예요.
강원국 티처 이력
30대 중반까지 대우증권 홍보실에서 일하다가 김우중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에 오르던 1998년부터 스피치라이터로 살기 시작해,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8년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대기업 회장과 대통령의 말을 듣고 쓰고 퇴고하던 내내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고민했다. 특히 두 대통령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어떤 말과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채워갔는지를 지켜보며 '말의 기본'을 배웠다.
저서
『대통령의 글쓰기』『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방송
KBS 1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