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지속가능한경영 #탄소중립
2021년 1월 14일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도 이제 3년 후인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의무화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 구조(Governance)를 함께 일컫는 말인 ESG.
언젠가부터 들려오기 시작한 이 용어는 이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과연 ESG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요?
Q. ESG 경영이란 무엇인가요?
기업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가리킵니다. 즉, ‘기업 경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를 해치는 의사결정(Governance)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Q. 이제 구직자들도 ESG를 알아야 한다는데, 왜 그런가요?
투자자의 요구로 인해 기업에게 ESG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은 ESG를 경영 요소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금조달, 주가관리 등이 어려워지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당연히 기업은 ESG를 최고의 경영 요소로 고려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함께 실행할 직원들을 뽑아 그들과 함께 ESG를 내재화할 필요가 생긴 거지요. 그래서 기업들은 면접 때 종종 구직자들에게 ESG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Q. ESG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회자되기 시작했는데, 언제 만들어진 개념인가요?
ESG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04년 UN 보고서 ‘Who Cares Wins’에서였습니다.
우리나라에 ESG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2021년이었으니까, 17년 만에 우리에게 인식된 것이지요.
개념이 등장한지 2년 후인 2006년 출범한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을 통해서, ESG 이슈가 세계적으로 고려되기 시작했습니다. UN PRI는 기업이 ESG를 실천하게끔, 우선 금융기관들부터 책임의식을 가지고 ESG를 독려하기 위한 투자 원칙입니다. 다만, EU가 미국보다 금융기관을 통한 ESG 구현을 더욱 제도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Q. ESG는 언제부터 중요하다고 인식되기 시작했나요?
1970년 밀턴 프리드먼이 ‘주주 제일주의’를 외친 이후 기업도, 심지어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당연하게 주주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엔론 사태 등 '주주 제일주의'가 가져온 패악을 기업이 경험하고 주주들이 새로운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지요. 바로,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할 때 결국 주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경영인 ESG 경영이란 그때부터 오히려 주주가 기업에게 ESG 경영을 요구하면서 ESG가 중요해진 거지요.
Q. 한국도 이제 3년 후인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ESG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때가 왔는데요.
E.S.G 중 한국에서 실현이 가장 어려울 분야가 어떤 것이고,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선 E(환경)는 돈과 기술의 문제입니다. 투자할 돈이 있고, 친환경을 달성할 기술이 있다면 얼마든지 선진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G(지배 구조)도 대부분 제도와 법률에 관한 문제라서 의지만 있다면 실천이 어렵지 않습니다. E와 G는 정답이 있는 반면, S(사회)는 정답이 없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지금 EU에서 S에 관한 녹색분류체계를 만들면서 고심에 빠져 있는 것도 S에 관해 많은 이론(異論)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S는 계속적으로 진화하고, 더 심화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피터 드러커가 기업의 사회적 활동은 책임이 아니라 기회라고 말했는데요,
성후 티처님도 동의하시나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어떻게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기업이 사회적 이익도 높이고 경제적 수익도 높이라는 게 ESG의 취지입니다. 즉 우등생도 되고 모범생도 되라는 취지이지요. 그렇게 하려면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책임으로만 볼 게 아니라 오히려 사업 기회로 전환시키려는 기업의 선한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착한 기업이 아니라 착한 의도를 가지고 돈도 벌려는 욕심이 있어야 됩니다. 그렇게 의도와 욕심이 합쳐지면 결국 Doing Good by Doing Well 이 된다고 봅니다.
ESG는 기업에게는 문화와 전략으로 내재화되어야 합니다.
기업에게 문화를 이식하고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강한 주체는 리더입니다. 특히, ESG는 즉각적인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으므로,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뚝심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경영 요소인 만큼 탑 리더가 아니면 외치기가 어렵습니다.
리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결국 기업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ESG를 얼마나 실현할지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Q. ESG를 실행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기업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나요?
자본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들은 거의 모두 ESG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전담 부서가 있고, 그 부서 상위 조직으로서 ‘ESG위원회’를 두고 있지요. 심지어 위원장이 CEO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조직을 명칭만 바꾸고 실제로는 ESG 경영으로 기존의 활동이 고도화되지 않으면 자칫 ‘그린 워싱’의 논란에 휘말릴 수 있으므로 제대로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새로 정립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일반 중소기업들은 ESG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나요?
중소기업의 ESG는 스스로 하기는 참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중소기업은 거래하고 있는 대기업 협력사에서 공급망 차원에서 ESG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도 중소기업이 ESG를 경제적 부담 없이 도모할 수 있도록 과감한 국고 지원을 해주어야 하고, 각종 경제단체와 대학 등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ESG 교육과 컨설팅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중소기업이 ESG를 실현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것입니다.
문성후 티처 이력
현 ESG 중심 연구소 소장,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초빙대우교수
세계 지식포럼 연사 (2019)
전경련 국제 경영원 최우수 강연상 (2019)
現 경영학박사 / 미국 뉴욕주 변호사
現 산업정책연구원 연구교수 / 에델만 고문
저서
부를 부르는 ESG (2021)
부를 부르는 평판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