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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Jan 20. 2021

그 무엇보다도 에러는 바로 '남자'

<사라센의 칼>

이 영화를 본게 후회스럽다. 그치만, 독특한 경험을 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귀여운 남자>를 봤기에 아주아주아주아주 선녀였네. 내가 이 영화를 궁금해 했었다. 때는 바야흐로 이 영화가 개봉예정에 나와있었고, 영화포스터의 폰트부터가 너무나도 강렬했다. 본죽? 아니면 쏘우? 아무래도 저건 본죽이 맞나보다. 뭐 어찌되었건 이 영화도 나는 한 눈에 한국독립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고편을 안 보고 이 영화를 관람했는데, 시작부터 정말 독특한 영화다 그냥. 그럼 내가 어떤 독특한 느낌을 받았는지 이 영화를 리뷰해보겠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님은 바로 '임재영' 감독이다. 그는 첫 작품이 바로 <사라센의 칼>이다. 보면 이 영화와 함께 2018년에 서대문구 노동인권영화제 폐막작 선정과 2019년에 유라시아 국제 영화제(러시아) 경쟁부문, 칼라테이프 국제 영화제(호주)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2020년에는 영진위 배급 지원작으로 선정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뭐 그 만큼 대단한 감독님이신갑다.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신지수' 배우는 <레드카펫>, <히어로>, <프랑스 영화처럼>, <귀>...등 여러 영화에 주연 조연으로 활동을 했던 배우다. 그리고 외노자로 나오는 배우 '검비르' 배우는 <시선 너머>, <바나나 쉐이크> 에서 주연으로, <베테랑>, <방가방가>, <히말라야>, <아수라> 등 여러 영화에선 단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비주얼

이 영화도 역시 독립장편 예술영화다. 저예산 영화인건 당연히 알 것이고. 시작할때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중간중간에 나오기도 하는데, 시작할때 이런말이 나온다. '유목민은 어미낙타 앞에서 새끼낙타를 죽인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만큼 인간이 가장 추악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다. 여러 상황속에서 나오는 장면들에서 많은 허점이 보였다. 첫 번째로, 캐릭터들 옷이 다 하나다. 똑같은 옷만 입고나온다. 솔직히 최소한이라도 학생역할을 맡은 배우의 옷도 일할때는 다른옷을 입혀야하는데, 그냥 무조건 교복. 여주인공도 하도 없어서 그런지 늘어난 목티처럼 보이는 스웨터에 작업할때 입는 점퍼가 끝이다. 왜 더 다양한 옷을 안입혔을까... 단 하루만에 벌어진 이야기라서 그런가? 싶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정말 누가봐도 그냥 검은색 물감으로 몸에 칠한듯한 그런 문신도 나와서 그냥 이런것만 나오니 참으로 웃기면서 우습다.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했는데, 애니메이션이 참으로 독특하다. 그렇게 프레임이 많이 넣고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만든거 같지는 않았다. 저예산이라서 바랄게 많았나? 그냥 보면 그냥 슬라이드쇼 정도다. 그림체도 사실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고. 아마 다른 비하인드가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들고 있는 어린윤아

연기

'신지수'배우의 연기를 먼저 본다면은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가 어디에서 와닿도 어디에서 마음에 들었으며 어디에서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내 인상찌푸리고, 화내고, 도발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잠시 웃다가 또 눈물을 흘리고 나는 그의 연기를 보면서 감정이 북바쳐오르고 한건 없었다. 반면에 외노자 연기를 한 '검비르'는 뭔가 튀는 듯 하면서도 연기를 충실하게 잘 했다고 본다. 오히려 그의 연기가 더 좋았던 부분도 많았던거같다. 그 이외 남자배우들은 연기를 정말 못했고, 대사도 정말 별로였다. 그리고 19살 고등학생으로 온 성화연 배우의 연기도 사실은 그닥 좋지는 않았다. 

앉아있는 윤아 엄마

스토리

영화의 이야기는 뭔지 알겠다. 근데 기승전결로 넘어가는 동안에 정말 여러가지의 불편한점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이 영화는 모든 남자들이 다 밥맛이다. 이게 성차별이니 뭐니가 아니라 정말 주변캐릭터가 전부 남자고, 여자도 있지만 많이 안나오고 남자들이 비중이 크다. 영화를보면 성폭력, 성희롱은 물론 폭력적이면서 배려가 없다. 술자리에서는 강제적인 선동이 많이 보였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인종차별과 인권침해 모든걸 다 한다. 영화 자체에서 어찌되었건 이런 짓을하는 진짜 못된사람들이 많기에 그리고 공장에서 힘을쓰는 일은 아무래도 남자가 많으니까 남자만 있는 상황인건 알겠지만 그래도 일단 못된일은 모두 남자다. 외국인 자체도 문제가 있고. 검비르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선한인상을 아주 많이 남겨주기 위해서 그런거같다. 결론적으로 주인공들은 무조건 가엽고, 아쉽고, 불쌍하다는 것. 나는 이런건 싫다. 꼭 약자들의 이야기는 별로 좋지가 않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마음을 얻는것도 나는 표현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별로 챙겨주고싶지 않았던 그런 학생에게 갑자기 마음을 연건 왜였을까 싶다.

윤아의 생일을 챙겨주는 알란

결론

아쉽다. 정말 아쉬운게 많다. 허점이 많이 보여서 계속 허점만 생각이든다. 영화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야기는 충분히 알겠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만든 감독님이 여러가지 해외영화제, 영화제에서 상도타고, 배급지원작 까지 선정이 된거니까. 내용을 확실히 알려주지만, 영화에서 불편한 진실들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사회에 강력한 일침을 날리는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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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 박군

sebastia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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