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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Jan 30. 2021

보이지 않는 사랑, 눈을 뜬 사랑
얼음장 처럼 차갑다

<블라인드>

<블라인드>가 14년만에 한국에 정식개봉을 했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건 없었다. 생갑보다 이 영화는 나는 잔혹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영상속 보이지 않는 그와 작은 사랑이 피어나는 이야기로 볼수록 잔혹한 영화라고 느꼈다. '잔혹하다'라는 말에 몇몇 사람들은 "잔인한 장면도 안나오는데 뭐가 잔혹하다는거야?"라고 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냥 보다보면 끔찍한 장면이 있었던거같다.


내 주변 사람은 이 영화를 보려고 했었는데, 화질의 문제로 많이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생각을 했다. 얼마나 심했을까... 근데 내가 간 극장은 다행히 화질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이전에 <화양연화>를 봐서 그런건지 모르겠다만, 화면이 자글자글 거리고 스크린의 표면이 보이고 그런건 없었다. 의외로 깔끔한 화질로 나는 영화를 볼 수가 있었다.


정말 동화같았던 이 영화... 아이들보단 성인들을 타겟으로 만든 성인동화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민망하고 야한장면, 신체적 노출이 좀 보이긴 한다. 2007년영화 <블라인드>를 보고 어땠는지 리뷰를 해보겠다.


'타마르 반 덴 도프'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이전에 <슈퍼노바>, <대그>를 감독을 했었고, <캐릭터>, <미싱 링크>, <볼프스베르겐>,<루카스 바이 더 씨> 에서 주연/조연을 했다. 배우이자 감독님이신듯 하다.


'루벤'역할을 한 '요런 셀데슬라흐츠' 배우는 <블라인드> 이후에 <TBS>, <리틀 블랙 스파이더스>, <남보라색 이피>라는 영화에서 주연/조연으로 나왔다. 생각보다 연기경력이 없는 듯 하다. 물론 '네이버'이기때문에 IMDb에 보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마리'역할을 한 '핼리너 레인' 배우는 <작전명 발키리>, <신텔>, <보이 7>, <블랙북>...등 여러 영화에 주연/조연으로 나왔었고 2019년에 <인스팅트>라는 영화를 감독을 했고 신입감독상까지 수상을 했다.


비주얼

흰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날. 정말 그 겨울날과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어둠과 빛의 경계선이 있는듯한 영상이 많았다. '차가운 얼음' 진짜 딱 그 느낌. 지금같은 겨울철에 보기에도 좋았던 차가운 로맨스 영화다. 아름답고 슬픈 그런 멜로영화의 분위기를 잘 잡은 영화다.


추운 한 겨울같은 영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보기에 좋은 영화다. 굳이 비싼돈을 들여 극장안에서 보는것 보다도 VOD로 나올때 따뜻한 집 안에서 어둡게 한 다음에 보는것도 좋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을 보는 루벤

연기

'루벤'의 연기는 정말 특별했다. 그 연기를 한 배우는 바로 '요런 셀데슬라흐츠'배우이다. 그리고 '마리아' 연기를 한 배우는 '헬리너 레인'배우다. 이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몇 가지는 조금 그랬다. '루벤'역할을 한 '요런'의 연기중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거나 어리광을 부리는 장면에서 조금 어색함을 느꼈다. 그리고 '마리아'라는 캐릭터는 궁금증을 나중에 폭발시키는 캐릭터 인데 미스터리가 점점 풀리고, 그가 감정을 잡을때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작은점이 거슬린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다. 그저 그 순간만 '어?' 하는 정도.

루벤과 사랑을 하는 마리아

스토리

이 영화의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볼수록 사실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살고있는 '마리아'와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루벤'의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기분도 좋아지지 않고, 가슴이 아파오며 씁쓸해지는 그런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영화는 해피엔딩을 바라고 볼 수 없는 영화다. 그렇기에 나는 만족을했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이 아닌 1시간 40분 이상의 시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조금 질질 끌리는 감이 없지않아 보였다. 왠지모르게 러닝타임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 영화도 역시 보면 중간에 점점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만큼 느리고, 천천히 사랑해하고, 점점 분위기가 고조로 올라가는 영화이기에... 

썰매를 타는 루벤과 마리아

결론

이 영화는 정말 슬프다. 그래서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다. 배경도 겨울이지만, 정말 얼어붙은 영화가 아니었나. 차가운 영화다. 보면 정말 춥지만, 그들의 따뜻한 사랑이 내 마음을 녹여준다. 그렇지만, 내용이 좀 질질 끌리는 부분도 있었고, '마리아'라는 캐릭터의 감정기복이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걸 제외하면 영상미, 분위기, 배우들의 열연과 정말 슬픈 사랑이야기들.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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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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