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블루>
이 날에 영화를 보았던 나는 정말로 기분이 안좋았다. 너무나도 힘들었고, 너무나도 슬펐다. 그래서 방에 콕 박혀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찾아서 보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퍼펙트 블루>다. 이 영화는 1998년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며 한국에선 2004년에 개봉을 하였다. 이 영화가 나는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바로 이런 심리적인 스릴러 영화에 관심이 있을때였다. 내가 이 영화를 알고 많이 본지도 오래다. 사실 이전에 여러곳에서 리뷰도 많이 올렸지만, 이 영화를 이렇게 다시 브런치에서 리뷰를 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곤 사토시'영화에서 나에게 가장 베스트 영화는 이 영화라고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 영화를 나는 몇 번이고 흥미진진하게 본다. 그 이유는 보면 볼 수록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말 신기하다 같은내용으로 받아들이지만 장면이 매번 새롭고 좋다. 그렇다면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어떤 기분이 들었으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이 애니메이션의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곤 사토시' 감독의 작품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감독님의 작품인데, 이전에 <파프리카>,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천년여우>, <망상대리인>, <메모리즈> ...등 여러가지의 애니메이션을 감독하셨다. 현실적인 그림체로 정말 눈이 즐거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주인공 '미마'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이와우 준코' 라는 배우다. 그는 <카드캡터 체리>,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파 / 서> ...등 여러 애니메이션에 성우를 했던 사람이다.
1998년 애니메이션이라는게 놀라울 정도로 리얼하고, 대단한 그림체다. 상당히 잔인하면서도, 상당히 섹시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3D 효과, 애니메이션이 없어도 이렇게 평면그림인데도 리얼한 그림체를 보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이 영화도 언젠간 리마스터링을 할 수 있다면...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VOD는 실제로 판매를 하는 VOD를 다운받은건데 정말 화질도 화질이지만 색이 물빠진 느낌이 든다.
이 영화에서 일부러 그런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엄청 뿌옇다. 안개낀 그런 장면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빛도 그냥 빛이 아니라 넓게 퍼진 빛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냥 그런 영상이 좋다.
내가 일본어를 잘 아는것도 아니라서 뭐가 어떻다고는 확실하게 말을 못하는 부분이다. 더빙을 리뷰하는건 정말 더 어려운거같다. 목소리를 듣는데, 같은 한국어면 모를까 '일어', '영어', '불어' 등 여러가지의 언어의 더빙을 들으면 다 그냥 좋아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미마'의 캐릭터를 연기한 '이와우 준코' 배우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고 하면... 갈수록 힘이 없는 미마의 모습으로 드라마를 연기할때 작은 목소리, 현실과 구분을 못하는듯한 혼란스러움을 잘 연기한거같다.
'챰'에서 활동을 끊고 혼자서 영화배우로 넘어가는 '미마'. 영화배우를 도전하는것도 자신의 의지가 있었지만, 소속사의 권유로 억지로 넘어간 부분도 있다. 미마는 아이돌이아닌 영화배우의 미마를 위해 열심히 도전을 하자,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드라마의 분량도 점점 줄어들고, 영화도 점점 수위가 높은 AV, 사진화보도 점점 노출이 심한 사진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자신은 하고싶어하는 '영화배우'를 한다. 아니 억지로 한다는것을 관객들에게 잘 보여준다. 그리고 주변에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로 자신이 엮이게 되는것이다. 갈수록 이게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알 수가 없는데.. 단순하게 보면 이렇게 단순한 스토리와 단순한 영화가 된다.
그렇지만, 다시 보고 보았을때 여기서 감독은 '더블 바인드'라는 영화속 드라마를 통해 <퍼펙트 블루>가 어떤 영화인지를 알려준다. 이중인격, 다중인격을 가진 싸이코패스에 관한 이야기다. 이게 바로 영화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것. 그래서 볼때 점점 내 무릎을 탁 치며 보게 되었다.
얼핏보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내용으로 보이지만. 또 그렇게 복잡하고 어지럽지않는 단순한 영화가 되기도 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말 단순하게 생각을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복잡하게 생각을 했고, 정말 또 하나의 새로운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을 하며 먼저 관람을 한 다음에 시간 지나고나서 여러장면을 찾으며 복잡하고 어렵게 보면 어떤 내용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것이다.
1998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만들었다. 지금봐도 사실 '촌스럽다'라는게 없다. 억지스러운 장면도 없을뿐더러 정말 성인타겟으로 만든 빨간맛 미스터리/스릴러 영화다. 곤 사토시 감독이 40대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이제 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여러 영화들은 영원히 살아 숨쉰다. 나는 앞으로도 그의 영화를 많이 챙겨보고, 즐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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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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