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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Feb 07. 2021

도대체 회사가 왜
요모양 요꼴이야!!

<허쉬>

<허쉬> 드라마가 드디어 끝이났다. 최종화까지 감동적인 드라마가 아니었나싶다. 나의 인스타그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1화부터 최종화까지 다 보았다. 내 생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푹 빠져서 매주 금요일/토요일 오후 11시, 술친구가 되어준 드라마다. 그 드라마를 볼때는 꼭 맥주를 마셔야한다. 아니면 소맥! 그래서 이 소맥만큼이나 씁쓸한 그 드라마. 이제는 종영이 되어서 VOD로 만날 수 있는 그 드라마. 끝나서 좀 아쉽고 허전하다. 그 마음을 담아 전체적인 드라마를 리뷰를 아주 간단하게 영화처럼 말고 내 느낌 내 생각만 넣어보려고 한다.


<허쉬> 드라마 포스터

이 드라마를 제대로 알게된건 바로 <럭키 몬스터>, <천사는 바이러스>에 나왔던 '박성일'배우를 알고나서다. 그 이후로 인스타그램에서 가끔 소통을 했고, 영화도 많이 보았다. 이 드라마에도 조연으로 출연을 한다는 소식에 궁금했고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그 분은 워낙에 큰 캐릭터가 아니라 가끔 서브로 나오는 캐릭터를 연기하셔서 드라마에 자주 등장은 안하셨지만, 나올때마다 뭔가 미스터리한 비밀을 잔뜩 가지고 있는 캐릭터처럼 포스가 있었다. 참고로 박성일 배우는 '장제권 부장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다른사람들에게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라고 하면 '황정민'배우와 '임윤아'배우가 나오기때문일것이다. '황정민'배우는 첫 드라마 주연으로 나오게 되었고, '임윤아'배우는 새롭게 등장했다.


구글에서 쎄벼온 스틸컷

일단 맨 처음에 보았을땐 '황정민'배우의 캐릭터 (한준혁) 역할은 너무나도 뻔하디 뻔했던 캐릭터였다. <베테랑>에 나오는 그대로다. 말 안듣고, 여기로 뿅! 저기로 뿅! 정말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그런 캐릭터. 그래서 나는 처음에 '황정민' 배우의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나 봤던 그 연기와 캐릭터인데 도대체 뭘 더 바라겠나... 했는데 1화, 2화를 지나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이 될때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하셨다는게 보였다. 처음에는 발전이 없는 그런 밋밋한 연기라 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면서는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에 나는 반하게 되었다. 


'임윤아' 배우의 (이지수) 역할은 처음에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비중도 적었고, 그냥 정말 주인공 그대로. 현실에는 없는 그런 주인공 /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허쉬를 본 사람끼리 이야기를 오고가고 할때도 '윤아의 캐릭터가 하는 일은 뭐야?' 라고 말이 나올정도다. 뭐지? 정말 보는내내 아무것도 안하는 그 캐릭터... 도대체 뭐지? 뭐지? 했는데, 이 캐릭터도 마찬가지로 3화 4화를 지나서부터는 완전히 메인급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 별로 연기도 그럭저럭, '오수연' 캐릭터와의 콤비는 살짝 좀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면과, 그 두 손가락 제스처도 사실은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 캐릭터의 비중이 커지고, 이야기가 점점 위기에 기울고 있을때 정말 연기를 잘 했다. <엑시트>에서도 정말 열연을 보여줬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눈물연기를 정말 잘 했다.


구글에서 쎄벼온 스틸컷

그렇다면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떤 이야기 인가? 하면 좀 많이 복잡하게 얽히고 꼬아놓아서 제대로 말하기에도 그렇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때문에 긴말은 안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불법채용'에 관한 이야기다. '매일한국'에서 '오수연' 인턴이 마지막기회로 들어온 회사에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도려내라는 국장의 말을 그들도 듣게된다. 그리고 그 날밤에 오수연은 회사에서 결국 견디다못해 자살을 하게 되었고 발칵 뒤집히게 된다. 그리고 '이지수'는 "수연언니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입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그녀가 자살을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정말 지수의 말대로 자살이 아닌 타살? 그것을 밝히기위해 은밀하고 조직적인 이름 <허쉬>가 탄생한다. 한글로 보면 모르겠지만, 영어제목은 <HUSH>가 아니라 <H.U.S.H.>이다. 중간에 점이 있다는것은 줄임말이라는 것인데, 그 줄임말에서 도대체 어떤 뜻이었는지는 드라마를 보면 나온다. 총 세 번의 해석이 있다. 


'회사원'의 이야기도 정말 숨막히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을텐데 이번 이야기는 '기자'들의 이야기이니 얼마나 더 무겁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줄까했지만, 나는 전혀 그런건 없었다고 본다. '기자'의 이야기는 맞지만 잘 보면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회사원'의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한국'이라는 그 회사에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 나는 정말로 재밌게 보았고, 매 화마다 제목이 음식인데 정말 재치있고, 재밌다. 그리고 그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전혀 억지스러움은 없었다. 


<허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다. 나는 정말 재밌게 보았고 <도깨비>, <별에서 온 그대> 같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지 않을것이다. 아니면 로코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들도. <허쉬>는 그런 드라마는 아니다. 로코도 없고, 판타지도 없는 사회비판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무거운 주제의 드라마다. 원작인 <침묵주의보>라는 소설도 있는데 그 소설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기회에 <침묵주의보>라는 소설을 구매했다.


구글에서 쎄벼온 스틸컷

그렇지만, 그렇게 다 좋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몇몇 부분에선 조금 어이없었다거나 갑자기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에 좀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그리고 내용을 맞추기위해서 다른 사건이 등장을 할때도 조금 '응?' 하는 부분이 있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체의 드라마 틀을 부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이런 문제도 그들은 뛰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까지 사실 그렇게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더 더욱 발전하고 더 멋지게 끝을낸게 나는 마음에 들었고, 감동적이었다. 정말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펑펑 흘린건 2화다. 왜인지는 1화부터 천천히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 이외에도 '손병호' 배우의 (나성원) 역할, '유선' 배우의 (양윤경 / 캡) 역할, '김원해' 배우의 (정세준) 혁할, '박호산' 배우의 (엄성한) 역할, '이승준' 배우의 (김기하) 역할, '정준원' 배우의 (최경우) 역할, '김재철' 배우의 (박명환) 역할, '이지훈' 배우의 (윤상규) 역할. 이 모든 배우들도 정말 대단했다. <허쉬>속의 캐릭터는 끝났지만 앞으로의 '드라마' 또는 '영화'에서 또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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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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