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벳부에서 간단한 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대회라고 하니 말이 너무 거창해졌는데 간단히 즐기는 동호회 모임 같은 느낌에 가까웠음.
이 날은 대회에 종목이 정말 재밌었는데 아즈마 크로스라는 나가사키에서 시작된 스포츠다.
스포츠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배드민턴 코트, 테니스 코트를 세로로 두고 그 가운데 네트를 하나 더친다.
그렇게 되면 4개의 사각형 형태로 지역이 나눠지는데, 이 지역 하나당 한 팀이 참가할 수 있다.
그렇게 4팀이 동시에 경기를 하고 배드민턴과 같은 규칙으로 배드민턴 공이 땅에 떨어진 팀이 점수를 잃는다.
재밌는 건 네트의 높이는 배구 경기장 정도의 네트 높이고,
공은 배드민턴 공이지만, 채는 테니스 채로 경기를 한다.
또한 앞사람은 어린이용 테니스 채, 뒷사람은 일반 테니스 채로 구성되며 어떤 팀을 노리느냐에 따라 전술이 달라져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구사할 수 있는 부분이 이 게임에 재밌는 점이다.
경기장이 동네에서 꽤 멀리 있어서 (칸나와) 라는 벳부에서도 조금 시골에 위치한 곳.
내가 살고 있는 벳부역 근처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보니 같이 게임을 참가해 파트너를 이룬 승우가 오토바이로 데리러 와줬다.
나가사키에서 온 선수분들, 대회 관계자들, apu 학생들, 오이타 대학교 학생들, 벳부의 자영업자 분들, 가족참가자 다양하게 구성되어 경기를 시작했다.
호기롭게 결승 진출을 노리던 우리는 10팀 중 7위에 그쳤지만 얼마나 즐거운 경험이던지
대회라고 하면 항상 긴장되고,
시합이라고 하면 경쟁을 위해 달려왔던 것 같은데..
지던 이기던 서로 웃으며 경기를 즐기고 마지막에 단체사진까지 찍으니 마음이 무언가 몽글몽글 해진다.
시골에 정스러움이 이런 것이 아닐까~
오토바이로 돌아오는 길
칸나와에서는 온천 유황 향이 가득히 나고
날이 추워지는가 바람이 강하게 분다.
하늘은 너무도 푸르게 이뻤고 시원한 바람이 나에게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