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나쁜 사람이다.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는지 사랑의 크기를 잴 수는 없지만,
언제나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아프고, 더 상처받게 되어 있다.
그래서, 자기 감정은 자기가 책임질 것,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스스로 감당할 수 잇는 만큼만 사랑할 것.
-그 어느날 내가"
"쿨한 사랑은 없다-
사랑이 쿨하다는 것은 설렁탕이 차가운 것과 마찬가지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설렁탕은 차가워지면 자신 속에 품고 있던 고기 기름들을 그대로 세상에 드러내 버린다.
고기 기름들은 설렁탕이 원래는 뽀얗고 단백한 놈이 아니라 기름덩어리들을 녹여 놓은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이놈들을 푹 익히고 삶으면 기름덩어리가 아닌 뽀얀 국물이 되어 먹을 수 있는 설렁탕이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랑은 차가울수록 무수히 많은 감정의 덩어리들을 우려내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게 만드는 것 같다.
사랑이 사랑다우려면 뜨거운 불을 가해서 푹 삶아내야 하는 것 같다.-p205"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이 쓴 커피에세이.
하늘을 닮은 군더더기 없는 파란색 표지가 제목과 함께 마음을 끌었다.
읽으면서...내 사랑과 이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늘 엉망진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