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그녀의 진짜 죄는 무엇일까

by 변미용

[스파이]는 영혼의 연금술사라 불리우는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이다.

작가의 명성도 워낙 드높지만,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사형 집행을 당한 마타하리의 명성 또한 대단하기에 책을 통해 그녀의 삶을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사실에 근거함'을 첫 장에 기록한 [스파이]는 마타하리의 삶을 그녀가 사형 집행을 당하기 직전 자신의 변호사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와 그녀의 변호사가 쓴 편지 형식의 글을 바탕으로 대화나 세부적인 묘사 부분만 상상력을 가미한 소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파이]는 마타하리가 사형집행을 당하는 날에서 시작된다.

눈을 가리지도 않고 묶이지도 않은 채 알몸으로 총구 앞에 섰던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생각했을까?

자신을 사랑했던 남자들을 생각했을까

아니면 자신을 배신한 남자들을 생각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조국을, 독일을, 혹은 그녀가 좋아했던 프랑스를 원망했을까


훗날 내 이름이 기억될 지 모르겠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간 사람, 치러야할 대가를 당당히 치른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본문 중에서 마타하리..


이제 와서 다 아는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의 죄는 스파이가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진짜 죄는 무엇일까?

그저 시대에 저항한 자유로운 영혼...그녀의 이름 값어치만큼의 희생양?


나라가, 정국이, 이 가을이 어수선하다.

이런 어수선을 틈타 또다른 희생양들이 생길까...그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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