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요즘 절실히 필요한 마음은 바로 배려이다.

by 변미용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여고생 초등 유괴 살인사건 등 언론이 어린 학생들의 끔찍한 범행으로 연일 시끄럽다. 참으로 슬픈 현실...


오늘 학부모들을 모시고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짧은 교육을 했다. 관련 사안이 있기도 했고, 뉴스의 사건들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기 때문에 형식적인 이론교육의 틀을 벗어나 솔직한 내마음을 전달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나는 콩나물을 기르는 시루를 독서교육의 효과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하곤했다. 하지만 오늘은 콩나물 시루를 아이들의 소소한 싸움과 폭력의 행동들을 '에이, 애들이 크면서 다 치고받고 싸우는거지. 어른되면 괜찮아져~'라는 생각이 가져올 위험에 비유했다. 피해학생에게는 불안감이 정신적 상처로 자라고, 가해학생은 행동교정의 기회를 놓쳐 더 큰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휘두르는 무시무시함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하는 관계속의 작은 배려이고, 그것을 가르치기위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함을 부탁드렸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읽었던 '배려'라는 책의 일부분을 소개하고 싶었다.

'배려'라...사전적인 의미를 찾아 보면,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씀...이란 뜻으로 소개되어있다.

굳이 사전적인 의미를 찾지 않아도 누구나 그 의미를 알만한 단어,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참으로 실천하기 힘든 도덕성이란 생각이 든다.

줄거리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언급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가장 인상깊었던 인용구만 적고, 이 책에 대한 평은 직접적인 독자들에게 맡기려 한다.


앞을 못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당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바바 하리다스


생각해보자. 내가 무겁게 등불을 들면서까지 상대방을 온전히 배려한 적이 내 자식말고 또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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