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북경으로 가는 고속열차를 탔다.
무려 네시간...
참 책읽기 좋은 시간, 작정하고 제법 무거운 [베어타운]을 펴들었다.
[베어타운]이라 곰들이 사는 마을을 뜻하는걸까?
동화처럼 따스한 느낌의 책 아닐까?
대부분의 독자들의 제목에서 받는 느낌은 비슷할거란 생각이든다.
그,러,나
[베어타운]은 곰이 사는 마을 이야기도 아니고, 동화처럼 따스한 느낌의 이야기도 아니다.
탕, 탕, 탕
'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여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11쪽'
숲속의 어둠을 가르는 총소리처럼 무겁고 깊이 있는 이야기
베어타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커다란 교훈을 주는, 그래서 의미있게 되새겨봐야 하는 내용이다.
소설의 배경은 일자리도, 미래도 없이 막다른 곳에 내몰린 소도시-베어타운이다.
온 마을이 아이스하키에 매달리는 이곳은 과거의 영광과 몰락이 모두하키에서 비롯된 마을이다. 그들에게 찾아온 마을을 되살릴 단 한 번의 기회는 극적으로 전국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의 우승. 마을 사람들은 그 묵직한 꿈을 몇몇 청소년의 어깨에 가득 싣는다. 그런 아이들 사이에서 마을을 뒤흔들 만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큰 꿈을 품은 대가를 아이들을 통해 가슴 아프게 치르게 된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세상이 좀 달라졌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영향과 역공격에 오히려 더 아픔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지...
모두가 자신만의 입장이 아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삶을 살면 참 좋을텐데...
때론 내 생각은 상실하고 여론의 파도에 휩쓸리는 때가 있다. 그런 와중에도 분명한 판단은 있을테고,
그런 분명하고 옳은 판단들이 항상 여론이 될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마음속에 정의를 잃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정의에 휘둘리지 말고~~
나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