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그것이 아픔을 내포하고 있든, 상처와 고통을 동반하든, 아님, 즐거운 미소를 짓게하든...처음이기에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경험일게다.
이 책 속에는, 첫사랑의 경험이 삶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주인공이 있다.
“내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그녀에게 이야기하는 그리고 그녀와 이야기하는 내 나름의 방식이었다.”
보는 이들을 자극적인 토론으로 몰아넣을 에로티시즘, 비밀, 죄의식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을 대표하는 무척 중요한 구절이다.
'더 리더'에는 자극적인 에로티시즘도 있고,
한 여인이 평생 감추고픈 비밀도 있고,
한 남자의 죄의식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독일인의 유태인 학살이라는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그 전후의 세대에 대한 소통 단절과, 절대 인정받을 수 없는 소년과 여인의 사랑, 그리고 복합적인 감정 속에서 외면해야 했던 남자의 마음...뭐라 종합해서 말할 수 없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가슴이 울컥이는 작품이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열다섯살 미하엘과 서른한살 한나의 사랑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줄 알았다.
물론 그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절대 통속적이거나 읽기에 불편한 연애이야기가 아니다.
한동안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였고, 전달력도 좋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19금 장면으로 시작한다.
곰곰 생각해보니 감독의 의도는
감정이 섞이지 않은 건조한 남자 주인공의 표정을 부각시키고 싶었던 듯하다.)
원작은 훨씬 훌륭하다.
주인공들의 감정 흐름을 너무도 세밀하게 묘사하여 고스란히 내 가슴으로 전이된다.
영상이 주는 나름의 의미도 있지만, 책으로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