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서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

청소부 밥

by 변미용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아주는 밥아저씨와의 만남-
세상을 살다보면 아주 사소한 경험에도 큰 교훈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뜻하지 않게 접한 책 속의 문장에서 가슴이 쿵 내려앉는 감동을 얻는다거나, 우연히 듣게 된 음악을 통해서 잊었던 추억을 떠올려 미소를 짓게 되거나, 기대하지 않고 본 인간극장을 통해서 내 인생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느끼게 되거나...
[청소부 밥]은 그런 책이다. 특별한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뭔가 가슴 꽉차는 울림을 남겨주는 책...

변화와 혁신만을 강요하며 직장에서의 성공만이 최선인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속에서 일상의 작은 일들을 돌아보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가르쳐주는, 어찌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변화를 거슬러 올라가는 밥 아저씨의 이야기.
젊은 나이에 트리플에이의 CEO가 된 로저 킴브로우는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와 이혼을 생각하는 아내로 인해 인생의 의욕을 잃은 사람이다. 매일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하지만 지쳐갈 뿐 효과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그 때, 회사의 청소부인 밥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젊은 날 경영인이었던 밥아저씨는 오페라를 흥얼거리며 청소를 하는, 일을 즐기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밥아저씨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던 아내 앨리스의 여섯가지 지침을 로저에게 들려주게 된다. 밥이 들려주는 지침과 이야기들은 로저의 삶을 점차 변화시키고, 로저는 가족의 소중함, 즐겁게 일하는 법 등 놓치고 있던 인생의 가치들을 되찾아가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를 조화롭게 이끌게 된다.

<앨리스의 여섯가지 지침>

1.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4. 배운 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전달하라.


고된 업무에 쫓겨 그 일을 시작할 때의 첫마음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바쁜 일상에 묻혀서, 경쟁관계 때문에, 성공지향적인 사회분위기에 떠밀려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원대한 계획이나 투자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따뜻한 격려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사람들..지금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오렌지색 스프링 수첩을 꺼내 놓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