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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미용 May 24. 2020

나도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

코로나 19로 인한 행사 및 출장 취소등으로 업무상 조금은 덜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사무실 직원이 "제가 읽었는데 너무 위안이 되는 책이예요. 한 번 읽어보세요. "하고 권해준 책이 바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였다.

삽화와 함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러나  어려운 말로 포장한 자기계발서들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이 많은 책이었다.


책을 읽고 돌이켜보니 나는 한 번도 완벽한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감성적인 사람이라 살면서 늘 상처받기 마련이었고, 그러다보니 어쩌면 보호색처럼 말의 온도가 차가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좀 손해보고 사는 스타일이고, 그게 오히려 속편한 쪽이었다.

그런데,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도 그럴까?

나때문에 상처받아 힘든 사람들도 있을테지.

숨기고 싶은 그림자가 늘어가면서, 어쩌면 나스스로도 자신과의 화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

113쪽.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개인이 숨기고 싶어하는 성격의 총합을 '그림자'라 이야기하며, 누구나 그림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림자는 완전히 제거될 수 없으며 건강한 내면을 갖기 위해서는 그림자와 화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126쪽. 즉은 듯이 살아가야 할까?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끝에는 '그래도 나는 살아가고 싶다'는 결론에 닿았다. 몇가지 사건들로 내 삶 전체를 포기하는 건 너무 억울했고, 남들이 보기엔 내 삶이 별거 아닐지라도 내겐 전부이므로 ~ "나는 여전히 내가 애틋했고 내가 잘되길 바랐다."
130쪽. 프로이트가 규정한 정상의 기준이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증이듯, 정상이란 완전 무결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상처, 약간의 부족함을 의미할테다.
176쪽. 타인을 함부로 우습게 여기는 이들이 가장 우스운 존재이다.
246쪽. 자유롭게 살고 싶거든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멀리하라-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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