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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미용 Sep 19. 2020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내가 늘, 네가 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최신 베스트셀러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그리고 제목에 끌려 무작정 구입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가끔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을 수도 있고

가끔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비추어졌을 수도 있고

가끔은 진실로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말이었는데, 어떤 끌림이 있었던 걸까?


사람은 그런가보다.

어떤 강렬한 것보다는 작거나 사소한 것에

더 많이 행복해하고, 더 많이 아파하는...

'사람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게 아니라,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는 옛말이 진리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내고 있어, 참 쉽게 읽혀진다.

몇 부분을 인용해보기로 한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
마땅히 미워해도 될 사람에게는
내가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전혀 없다.
진심이 없는 사과에 좋은 사람이 되어보려
애써 웃으며 "괜찮아"라고 거짓말하지 않는다.
괜찮지 않을 때는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
무례한 행동을 고치지 못한 상대의 언행을 실수라고 이해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를 줄였다.
위가 안 좋아진 탓에 전처럼 하루에 서너 잔씩 마실 수 없게 되었다.
좋아하는 커피를 오래 마시고 싶어서,
가끔 그리고 조금만 마시면서 지낸다.
좋아하는 무언가와 긴 시간 동안 함께하기 위해서는
적당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느낀다.
자극적이지 않고, 뜨겁지 않은 온도로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 있는 법을 생각한다.
싱겁고 미지근한 사이 같지만,
그렇기에 더욱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바란다.


지난 기억때문에 마음에 몸살이 들 때가 있다.
고열로 끓듯이 가슴 어디쯤이 뜨겁게 아리고,
오한이 오듯이 시린 그리움으로 앓아야 할 때가 있다.
울기도 하고 잔뜩 아파도 하면서 그래도 조금은 괜찮아졌을 때,
그때는 묻어야 한다.
사랑했던 사람은 지우는 게 아니라 마음에 묻는 것이고,
사랑했던 기억은 지우는 게 아니라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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