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도 있고 윤회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제가 전생이고, 오늘이 현생이며, 내일이 다음 생입니다. 이와 같은 삶의 연속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즐거움과 괴로움이 반복되는 상태를 불교에서는 윤회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영원불변하는 개별적 영혼이 존재하며 그 영혼이 전생에서 현생으로, 현생에서 다음 생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브라만교에서 비롯된 힌두교의 사상, 즉 아트만 개념입니다. 그러나 아트만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에 위배되므로 불교의 관점에서는 진실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설령 태어나기 이전의 삶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과 오늘의 인생 사이에서 연속성이나 동일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개별적 정체성은 기억 속에 축적된 과거의 경험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의식은 이러한 연속성을 유사성으로 받아들이고, 유사한 것을 동일한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완전히 다른 존재입니다. 우리는 결코 같은 강물에 두 번 손을 담글 수 없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변하는 것에는 고정된 자아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라는 실체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할 때, 모든 것은 곧 괴로움이 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