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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대장 Oct 26. 2024

나의 실패인가, 브랜드의 실패인가?

누군가를 탓하려는게 아니다

실패란 단어를 떠올리면, 우리는 종종 그 속에서 좌절과 후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실패의 정의는 단순히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을 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성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단계일 수도 있다. 광고 기획자로서 여러 번의 성공을 경험했지만, 실패 또한 많았다. 그중 가장 어려운 질문은 이것이다. "이 실패는 내 잘못일까, 아니면 브랜드 자체 또는 광고주(담당자)의 문제였을까?" 이 질문은 기획자라면 누구나 고민해본 적 있을 것이다.



■ 기획자의 잘못인가? 방향성을 놓친 경우

마케팅 전략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은 기획자의 몫이다. 캠페인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그 방향성이다. 광고 기획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에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그 확신이 종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때때로 너무 자신만의 관점에 갇혀 진짜 필요한 방향을 놓치 때문이다. 나는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기획자가 방향성을 잘못 설정했을 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 실수는 결국 내 실패로 돌아왔다. 기획자가 어떻게 방향성을 놓치는지, 그 이유와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첫 단계는 타설정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광고할 것인가에 따라 모든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타깃"과 "실제 타깃"을 혼동하게 된다. 나는 한 번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그들이 브랜드의 주된 소비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캠페인이 론칭된 후, 정작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은 30대 중후반 여성들이었다. 타깃 설정의 오류로 인해 광고는 실제 소비자들에게 전혀 반응을 얻지 못했고, 이로 인해 캠페인은 실패로 끝났다. 기획자는 항상 시장 조사와 데이터를 통해 타깃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마케팅에서 트렌드를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트렌드 분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내가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할 때, 당시 인기 있던 '레트로'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광고에 과거의 감성을 녹여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트렌드가 이미 지나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신선함을 원했지만, 나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쪽에 집중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미 '지나간 트렌드'라고 느꼈고, 광고는 그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기획자가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실패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기획자는 종종 자신의 아이디어에 심취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간과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고급 가전 브랜드는 광고에서 제품의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다. 그래서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을 더한 이미지는 노출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전통'과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자리잡고 있었고, 브랜드의 기존 정체성과는 맞지 않았다. 결국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지 못한 실패로 이어졌다. 기획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브랜드의 고유한 가치와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케팅 기획자가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데이터를 무시하고 감에 의존하는 것이다. "이건 분명 성공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데이터를 무시한 채 내 감각만 믿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가는 참담한 결과를 마주할 것이다.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기획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그 결과는 실패로 돌아오기 쉽다.

기획자가 설정한 방향성은 마케팅 성공의 열쇠다. 하지만 그 방향성이 잘못되면,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타깃 설정의 오류, 잘못된 트렌드 분석, 브랜드 정체성의 무시, 데이터의 간과는 모두 기획자가 방향성을 놓쳤을 때 벌어지는 흔한 실수들이다. 결국 마케팅의 성공은 작은 디테일과 철저한 분석에서 나오는 것이다.



■ 브랜드의 문제인가? 본질적인 약점

때로는 기획자가 아무리 완벽한 전략을 세웠어도, 브랜드 자체의 한계가 문제일 수 있다. 한 식음료 브랜드의 광고를 진행할 때, 나는 소비자들이 자연 성분과 건강을 중요시한다는 트렌드를 반영해 캠페인을 설계했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공적이고 달콤한' 이미지로 굳어져 있었고, 그 인식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무리 광고에서 자연 성분을 강조해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결국 브랜드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하게 자리잡아 캠페인은 실패로 끝났다.


마케팅은 항상 전략과 실행 사이의 줄다리기다.


광고 기획자로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시장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최적의 캠페인을 기획한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브랜드 자체의 본질적인 약점에 있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나 한계가 마케팅 전략의 성공을 방해할 때, 우리는 이 실패가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 다시 고민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 굳어진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때로는 제품 자체의 한계가 마케팅 성공을 가로막는다. 제품의 퀄리티나 기능, 성능이 실제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획자의 전략은 한계에 부딪힌다. 한 전자제품 브랜드 제품의 혁신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제품이 기술적으로 경쟁 제품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마케팅으로 혁신적 이미지를 만들려고 해도, 소비자들은 제품의 실제 성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마케팅은 제품을 빛내는 역할을 하지만, 제품의 본질적인 약점을 덮을 수는 없다. 결국 이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캠페인 역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한계 또한 마케팅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지 시장에서 실패하기 쉽다. 한 해외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은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 이유는 브랜드가 강조하는 '자유롭고 대담한 스타일'이 아시아의 보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적 감수성을 간과한 브랜드는 그 지역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결국, 브랜드의 본질적인 약점은 단순히 제품이나 광고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차이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 브랜드가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요구에 맞춰 브랜드가 유연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일수록, 이 변화에 둔감할 때가 많다.

브랜드의 본질적인 약점은 마케팅 기획자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벽일 때가 많다.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것, 제품의 한계를 넘는 것,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를 변화시키는 것, 모두 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준다. 마케팅은 기획자의 능력으로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어떤 기획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실패를 통해 브랜드의 약점을 직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기획자의 역할이다. 브랜드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위한 출발점이다.


■ 성공하지 못한 소통: 기획자와 브랜드의 불일치

마케팅 실패의 또 다른 원인은 기획자와 브랜드 간의 소통 부족일 수 있다. 기획자는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최적의 전략을 세우려 노력하지만, 브랜드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불일치가 발생한다. 한 번은 IT 관련 제품의 마케팅을 진행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러나 브랜드는 오히려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싶어 했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브랜드는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이 경우는 기획자와 브랜드 간의 소통 부재가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마케팅 실패의 원인을 분석할 때, 우리는 종종 전략, 타이밍, 그리고 소비자 심리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원인이 있다. 바로 기획자와 브랜드 간의 소통 문제다. 마케팅 캠페인의 성공은 기획자와 브랜드가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하고,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는지에 달려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소통의 불일치가 잦다. 기획자가 그리는 큰 그림과 브랜드가 원하는 방향이 어긋나면, 그 캠페인은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다. 기획자는 종종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하지만 브랜드의 보수적인 입장과 충돌할 때가 많다. 한 번은 중소기업 브랜드를 위한 대대적인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했다.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과감한 디자인과 톤을 제안했지만, 브랜드 측은 전통적인 이미지와 충돌할 것을 우려해 이를 거부했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지만, 브랜드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더 안전한 선택을 고집했다.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 성공의 가능성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브랜드 내부에서조차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기획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략을 세우게 된다. 한 대형 가전제품 브랜드의 캠페인을 진행할 때, 마케팅팀과 제품 개발팀의 의견이 극명히 갈렸다. 마케팅팀은 신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원했지만, 제품 개발팀은 그보다는 감성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자로서 이 두 팀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려다 보니 혼재된 메시지가 캠페인에 담겼고,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결과적으로 캠페인은 명확한 방향성을 갖추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피드백이다. 하지만 브랜드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획자는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내가 SNS 채널운영을 대행했던 글로벌 브랜드의 사례가 떠오른다. 처음에는 브랜드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캠페인을 준비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피드백이 전혀 오지 않았다. 브랜드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의사 결정 과정이 지연되었고, 그 사이 캠페인은 기획자의 판단에 의해 진행됐다. 결국 캠페인은 브랜드가 원하던 방향과는 다른 결과로 이어졌고, 실패의 책임은 기획자에게 돌아갔다. 소통의 부재는 기획자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며, 브랜드와 기획자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브랜드가 기획자에게 기대하는 목표와 현실의 시장 상황이 맞지 않을 때도 문제가 발생한다. 브랜드는 종종 과도한 기대를 가지고 기획자에게 캠페인을 맡긴다. 특히 작은 예산으로 큰 성과를 기대할 때, 기획자는 그 압박감 속에서 무리한 전략을 시도하게 된다. 내가 경험한 한 화장품 브랜드는 작은 예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원했다. 현실적으로 예산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획자로서 가능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 캠페인은 브랜드가 기획자에게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이 원인이었다. 기획자와 브랜드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기획자의 비전과 브랜드의 목표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캠페인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방향성을 잃거나 피드백이 부족해지면, 기획자는 혼란 속에서 결정을 내리게 되고,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마케팅 캠페인의 성공은 단순히 기획자의 역량만이 아니라, 기획자와 브랜드 간의 성공적인 소통에 달려있다. 소통이 원활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이 이루어진다.



■ 책임의 경계가 불분명할 때: 공동의 실패

때로는 기획자와 브랜드 모두의 잘못이 섞여 실패로 이어질 때도 있다. 마케팅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역할이 불분명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마케팅 캠페인이 실패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누구의 잘못인가?"이다. 기획자의 잘못일까, 아니면 브랜드의 잘못일까? 사실, 때로는 이 둘 중 하나를 지목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책임의 경계가 모호하다. 기획자는 최선을 다해 전략을 짜고, 브랜드는 나름의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통 부재나 목표 설정의 불일치는 결국 공동의 실패로 이어지곤 한다.

마케팅 캠페인의 시작은 목표 설정이다. 그러나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캠페인은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기획자와 브랜드 간의 목표 설정이 불분명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실패한 캠페인의 원인이 불분명할 때, 기획자와 브랜드는 종종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 "우리는 기획자의 전략을 따랐을 뿐이다"라는 브랜드의 말과 "브랜드가 원했던 대로 진행했다"라는 기획자의 말 사이에서 책임은 갈팡질팡하게 된다. 결국, 책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누구도 온전히 책임을 지지 않게 되고, 이는 이후의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책임을 미루는 과정에서 신뢰는 깨지고, 협업 관계는 약화되며, 결국 더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책임의 경계가 모호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다. 기획자와 브랜드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지만, 그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에는 주도권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 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에서 기획팀은 적극적인 주도권을 원했지만, 브랜드는 중요한 결정들을 스스로 내리기를 원했다. 이 리더십 부재는 캠페인 진행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누구도 정확한 책임을 지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났다. 리더십의 부재는 결정적인 순간에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책임의 경계마저 흐려지게 만든다.

마케팅의 실패는 결코 한쪽의 잘못만이 아니다. 기획자와 브랜드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순간들이 많다. 모호한 목표 설정, 소통의 부재, 리더십의 혼란은 모두 공동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들이다.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서는 기획자와 브랜드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책임을 나누며,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결국, 성공도 실패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마케팅의 실패가 누구의 잘못인지 가리는 것은 쉽지 않다. 기획자의 전략 미스일 수도 있고, 브랜드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또는 서로 간의 소통 부족이나 역할 분담의 모호함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모든 실패에서 더 나은 기획자와 더 나은 브랜드로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실패를 통해 우리의 실수를 되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공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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