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모래시계

by 선우

시대를 잃어버린 아기 천사들

멈춰있는 시간을 버티고 있어


괜찮냐고 함부로 물어보기도 좀 그래

안 괜찮을 줄 알고 있으니까


우리를 동기부여해주던 건 무엇일까


선량한 시민들을 구해준 대단한 영웅

역경을 이겨낸 주인공의 마지막 미소

영화 끝에 등장하는 이질적 해피엔딩


2000년대 초 영화를 가끔 보곤 해

잊지 않으려고... 저때는 그랬다는 걸


가끔씩은 허풍에 가까운 기적을 믿는 것도

가끔씩은 거짓에 가까운 희극을 믿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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