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by 선우

나의 성취는 남들과 비슷하지 않았다


남들의 위로는 항상

내 귀를 지나쳐 흐르곤 했다


선생의 칭찬도 마음속에

잠시 앉았다가 떠나버리는

철새와 생의 주기가 같았다


희망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큼 들었다 놨다 하는지 아는가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그래

한번 더 두드렸더라면 달라졌을까


야속한 시간만 흐르고

흘러가는 강물에 띄워 보낸 기회는

더 이상 내 발목을 잡지 않지 않지만

이내 마음에 차오르는 후회의 박수는

언제나

괴롭혀

날 방바닥 구석에 처박아 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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